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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퀸 아이유 “많이 미워하고 사랑해달라, 그게 제 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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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제36회 골든디스크 음원부문은 아이유가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제36회 골든디스크 음원부문은 아이유가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아이유가 2년 연속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방탄소년단(BTS)이 5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각각 차지했다.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아이유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음반 ‘라일락’ 수록곡 ‘셀레브리티’로, 2018년 ‘밤편지’, 2020년 ‘블루밍’에 이어 세 번째 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여성 솔로로는 골든디스크 역사상 처음으로 대상을 세 번 차지한 아티스트가 됐다.

제36회 골든디스크 음반부문은 방탄소년단이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제36회 골든디스크 음반부문은 방탄소년단이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2008년 데뷔해 15년 차,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인 아이유는 “10년간 시행착오도 많았고,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순간도 많았다. 항상 넘어지는 건 나 때문이었고, 일어서는 건 남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래 사랑해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20대를 덕분에 잘 닫았고, 넘어져 있을 때 일으켜주고 힘주신 주변 분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하며 살짝 울컥했다.

제36회 골든디스크 수상자

제36회 골든디스크 수상자

“앞으로 시작될 30대는 과거 저와 경쟁하기보다는, 지금의 저로, 새로운 모습으로, 또 다르게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다”며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많이 미워하고 또 많이 사랑해달라. 그게 다 제 동력이다. 10년 또 잘 부탁한다”고 말을 맺었다.

아이유의 ‘셀레브리티’는 한 해 스트리밍, 다운로드, BGM 판매량을 집계한 가온지수 8억8813만5191점을 기록해 2021년 1위에 올랐다. 대상 수상곡 ‘셀레브리티’ 외에도 5집의 타이틀곡 ‘라일락’도 가온지수 7억177만4685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35회 골든디스크 음원 대상을 안겨준 ‘블루밍’은 2021년 차트에서도 4억5805만2244점으로 20위를 유지했다.

이무진은 음원 본상을 받았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이무진은 음원 본상을 받았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아이유는 정규 5집 ‘라일락’으로 총 40만2864장 판매량을 올려 음반 부문 본상도 받았다. 올해 함께 음원 부문 본상을 받은 악뮤의 ‘낙하’도 아이유가 참여한 곡이다.

음반 부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 이번 수상으로 2018년부터 5년 연속 대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브레이브 걸스는 베스트 그룹상을 받았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브레이브 걸스는 베스트 그룹상을 받았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대상을 받은 2020년 11월 발매 앨범 ‘BE’는 ‘라이프 고스 온’ ‘다이너마이트’ 등이 수록됐다. 2021년에만 104만9496장이 팔렸다. 발매 직후인 2020년 팔린 269만2022장을 합치면, 총 314만1518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버터’로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도 받았다. ‘버터’는 가온지수 6억2984만6528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지난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미국 MRC 데이터가 발표한 2021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버터’는 약 189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톱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올랐다. 2021년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넘은 유일한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100% 팬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도 받았다. 총투표 약 395만표 중 약 109만표를 받았다. 시상식에 오지 못한 방탄소년단은 사전 녹화한 수상 소감에서 “지난해 음반 대상에 이어 과분한 상을 또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위로를 드리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앨범인데, 공감해줘서 오히려 저희가 위로를 받았다”(RM), “팬데믹 이후 하루빨리 봄날을 맞이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고, 커버와 댄스 챌린지 등으로 많이 참여해줘서 정말 큰 힘을 얻은 한 해였다”(지민)는 등 팬데믹 상황을 거론했다.

에스파는 신인상을 받았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에스파는 신인상을 받았다. [사진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JTBC 캡처]

또 “아미 덕에 또 웃을 일이 생겼는데, 여러분도 힘들고 어려운 순간 저희를 보며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진) “많은 분이 답답했을 텐데 즐겁게 노래하며 (답답함을) 덜면 좋겠고, 모든 걸 초월하는 음악의 힘을 새삼 느낀다”(슈가)며 밝은 기운도 강조했다.

음반 부문 본상은 방탄소년단, 아이유 외에 엔하이픈, 엔씨티127, 엔씨티 드림,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8개 팀이 수상했다.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은 대상을 받은 아이유 외에 방탄소년단, 에스파(aespa), 악뮤, 스테이씨(STAYC), 오마이걸, 이무진, 헤이즈 8개 팀이 받았다. 신인상은 스테이씨와 에스파가 함께 받았다.

이번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 중순까지 발매된 음원 및 음반을 대상으로 2021년 12월 중순까지 집계한 결과를 반영했다. 판매량 집계 60%, 전문가 심사 40%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하던 기존 방식에 더해, 발매일이 달라 생기는 누적 편차를 보완하기 위해 음원 발매 후 한 달간 사용량 점수도 반영했다. K팝 산업 관계자, 기자, PD, 평론가 등 전문가 50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틀간 열리던 행사는 하루로 줄었고,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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