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만원짜리 햄버거" 인증샷에…정용진, 복잡한 심경 들킨 단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멸공’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유’ 언급으로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9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롯데가서 3만1000원짜리 고든램지 버거 먹고옴. 이날은 엄청난 자유를 만끽함 나에게 자유란 무슨 의미이고 가치일까?”라는 글과 함께 햄버거 사진을 게시했다.

최근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고든램지 버거’는 가장 비싼 세트 메뉴가 14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직원을 통해 매장에서 주문한 햄버거를 포장해간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를 방문한 지난 5일은 정 부회장이 저녁 늦게 인스타그램에서 멸공 게시글 강제 삭제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한 날이다.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은 신세계푸드를 통해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고 있다. 고든램지 버거가 아시아 최초 매장을 롯데에 연다는 내용이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으자 현장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롯데 시그니엘 부산 호텔을 포함한 경쟁사를 방문했다는 게시글을 자주 공개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멸공’이라는 표현을 게시해 글이 강제 삭제됐다가 하루 만에 복구됐다.

또한 ‘멸공’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졌지만 정 부회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계속 관련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넘버원 노빠꾸’라는 글자 장식이 꽂힌 케이크 사진을 올리면서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북한)을 향한 멸공”이라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 그게 바로 국민들이 바라는 대화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자로 직접 ‘사업보국, 수산보국’을 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창업이념으로도 알려진 사업보국은 기업을 일으켜 국가에 기여한다는 의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