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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대표’가 직접 챙긴다, 카카오엔터 NFT·메타버스…네이버는?

중앙일보

입력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사진 카카오엔터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사진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NFT(대체불가능 토큰)·메타버스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가 두 사업의 키를 직접 쥐었다.

무슨 일이야

7일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김성수·이진수 공동대표는 최근 모든 사내 콘텐트 서비스에 NFT·메타버스를 접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앙일보 팩플팀에 “두 공동대표가 직접 NFT·메타버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웹툰·웹소설(페이지컴퍼니), 영상(M컴퍼니), 음악(멜론컴퍼니) 등 사내 콘텐트 서비스에 NFT·메타버스를 접목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내 별도 조직은 아직 꾸려지지 않았지만 사업 담당 직원들이 대표들과 바로 소통하며 빠르게 사업을 키워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가 하려는 건

‘카카오엔터가 카카오 메타버스의 중심이 될 것’이란 관측이 NFT 아트와 가상 아이돌로 구체화하고 있다.

① 지식재산권(IP) 허브,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가 오는 12일 그라운드X ‘클립드롭스’에서 누적 142억뷰를 기록한 인기작 ‘나 혼자만 레벨업’ NFT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가 오는 12일 그라운드X ‘클립드롭스’에서 누적 142억뷰를 기록한 인기작 ‘나 혼자만 레벨업’ NFT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는 올해 다양한 NFT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인기 IP의 NFT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 오는 12일 그라운드X의 NFT 아트 거래소 ‘클립드롭스’에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NFT를 판매하는 게 시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누적 142억 뷰를 기록한 카카오엔터의 대표 IP다. 웹툰의 마지막 장면과 인기가 많았던 172화의 한 장면을 각각 100개, 200개 NFT로 발행한다. 마지막 장면 NFT 가격은 500 클레이 코인(7일 기준 약 78만원), 172화 NFT는 100 클레이(약 16만원)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카카오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와도 협업을 준비 중이다. 크러스트는 김범수 의장이 글로벌 전진기지로 점찍은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의 컨트롤타워다.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IP가 카카오 공동체 NFT 사업 전체의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② 넷마블과 가상 아이돌 육성

넷마블F&C가 설립하고 카카오엔터가 전략적 투자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4인조 가상 걸그룹을 기획 중이다. 사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넷마블F&C가 설립하고 카카오엔터가 전략적 투자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4인조 가상 걸그룹을 기획 중이다. 사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는 최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에 아티스트 발굴과 음원 제작 경험이 있는 소속 직원 10여명을 파견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F&C가 설립하고 카카오엔터가 120억원을 투자한 신규법인. 이 회사는 연내 4인조 가상 걸그룹 ‘메이브(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가상 아이돌의 기술적 구현을 맡았고, 카카오엔터는 아티스트 기획을 담당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에 파견된 직원들은 향후 카카오엔터의 NFT·메타버스 사업에서 핵심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네이버는

IP 시장 다음 격전지가 NFT와 메타버스로 구체화하면서, 네이버도 ‘가상세계’ 전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웹툰·웹소설 IP를 접목시키고 있다. 이제 막 IP의 NFT화를 시작한 카카오보다 한 발 앞섰다.

인기 네이버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주인공들이 제페토 내 가상 인플루언서로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 제페토 트위터

인기 네이버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주인공들이 제페토 내 가상 인플루언서로 등장할 예정이다. 사진 제페토 트위터

네이버웹툰은 제페토를 통해 인기 작품 세계관을 메타버스로 선보이고 있다. 관련 아이템도 판매한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속 세포마을을 제페토 월드로 구현하거나 ‘재혼황후’에 등장한 의상·악세사리를 아바타 아이템으로 파는 식이다. 네이버웹툰은 또 ‘유미의 세포들’, ‘여신강림’, ‘재혼황후’,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등 4개 작품의 인기 캐릭터를 제페토 속 ‘가상 인플루언서’로 만들 계획이다. 웹툰 캐릭터가 제페토 안에서 상품을 팔고, 기업을 홍보하고, 팬 미팅을 여는 등 기존 인플루언서들이 하는 일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