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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조장 드라마" 벌써 뜨겁다…고구마 현실 담은 며느라기2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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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첫 공개될 ‘며느라기2...ing’의 포스터. 임신 사실 앞에서 민사린과 무구영은 완전히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카카오TV]

8일 첫 공개될 ‘며느라기2...ing’의 포스터. 임신 사실 앞에서 민사린과 무구영은 완전히 다른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카카오TV]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도 화제를 일으킨 ‘며느라기’가 시즌2 드라마 ‘며느라기2…ing’로 돌아온다. 시즌1에 이어 카카오TV 오리지널로 8일 첫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1이 주인공 민사린(박하선)의 결혼 이후 맞닥뜨린 ‘며느라기(결혼한 여성이 시집 식구에게 예쁨 받고 칭찬 받고 싶은 시기를 뜻함)’를 보여줬다면, 시즌2는 임신ㆍ출산ㆍ육아와 이혼을 주요 ‘문제 상황’으로 등장시킨다. 수신지(본명 신지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유송이 작가가 극본을 쓴 창작 드라마다.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광영 PD는 “고비를 극복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라며 “오늘 하루 또 열심히 극복해서 이겨내고 있다고 말하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시즌2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속 터지는’ 육아 현실을 슬쩍 보여준 예고편 공개만으로 벌써 “아직 저런 집안 넘치고 넘친다” “이혼 조장 드라마, 출산율 제로 만들기 프로젝트” 등 논란이 뜨겁다.

예고편에 민사린과 무구영(권율) 부부는 임신 사실 앞에서 완전히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기뻐하는 무구영 옆에서 민사린은 “축하받을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심란해하고 “억울한 기분이 든다”고 독백한다. “구영이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내 일상만 변하는 거 같아서”다. 이런 전형적인 설정 뒤에 펼쳐질 갈등상황에 대해 배우 권율은 “답답함을 느끼는 신”이라고 표현했다. “(시청자들이) 답답해하면서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면서다.

 ‘며느라기2...ing’의 시어머니 박기동(왼쪽)과 큰며느리 정혜린. [사진 카카오TV]

‘며느라기2...ing’의 시어머니 박기동(왼쪽)과 큰며느리 정혜린. [사진 카카오TV]

시즌1에서 ‘사이다’ 역할을 했던 큰며느리 정혜린(백은혜)마저 시즌2에선 ‘고구마’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애는 엄마가 키워야 되는 거야” “남의 손 타면 몸도 골골하다”는 시어머니ㆍ시이모의 섣부른 조언에 “구일씨는 어머님이 키우셨는데 왜 맨날 아프다고 투정부리고 골골거리지”라며 당차게 맞대응했던 정혜린이지만,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하자 결국 시어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만다. 7일 제작발표회에서 시어머니 박기동 역을 맡은 배우 문희경은 이런 상황에 대해 “큰며느리도 애 키우면서 처음보다 드센 게 약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시청자들도 공감하며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며느라기’의 가치는 시부모를 악마화하지 않으면서 며느리가 평범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미세차별’을 드러냈다는 것”이라며 “임신ㆍ육아라는 무거운 주제를 선택한 시즌2가 성공하려면 누구나 머릿 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얘기를 반복하지 말고 우리가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미묘한 지점을 포착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총 12회, 매회 20분 분량으로 구성된 ‘며느라기2…ing’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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