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극초음속 무기 앞에 뭉치는 미·일 "최신연구개발 협정 서명"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토니 블링컨(위 왼쪽)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위 오른쪽) 국방장관이 7일 화상을 통해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아래 왼쪽) 외상, 기시 노부오(아래 오른쪽) 방위상과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제공]

미국의 토니 블링컨(위 왼쪽)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위 오른쪽) 국방장관이 7일 화상을 통해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아래 왼쪽) 외상, 기시 노부오(아래 오른쪽) 방위상과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제공]

미국과 일본은 7일 양국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을 열고 북한과 중국이 개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신 무기에 대항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 협정에 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주에 가장 최근의 발사를 통해 다시 그것을 봤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은 우리 양측이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양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적 질서를 위협한다"며 "진화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선 지금 있는 수단을 강화할 뿐 아니라 새 수단 또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 야심과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제기된 도전을 보고 있다"며 자유롭고 안정적이며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이런 증가하는 긴장과 도전이라는 배경 속에서 양국이 만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기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전 배치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중국·러시아뿐 아니라 북한까지 위협에 가세하면서 방위 장비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양국 과학자 및 기술자 간 협력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양국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의 진전된 핵과 미사일 개발 활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서 공동의 안보와 평화, 번영을 위해 중요한 미국, 일본, 한국 3자 또는 양자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번 2+2회담은 당초 워싱턴에서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하며 영상 회담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미·일 간 2+2회담이 1~2년 간격으로 열렸지만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2+2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부 장관, 조만간 부임 예정인 람 에마누엘 주일대사가 참석했으며 일본에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상, 기시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참석했다. 회담이 끝난 뒤 하야시 외상과 조지프 영 주일미국 대리대사는 도쿄에서 협정 문서에 공식 서명했다.
한편 하야시 외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이익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미가 결속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