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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불러타는 자율주행차, 대구서도 달려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모바일 앱’으로 불러 타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서울에 이어 대구 도심을 달린다. 대구 자율주행 자동차는 정해진 구간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저절로 운전대가 돌아가고, 신호등이나 차선을 스스로 인식해 멈추고 출발한다.

대구시는 “지난 5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대시민 유상운송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자율주행 자동차 유상 운송은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해진 시범운행지구에서만 허용된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대구 테크노폴리스·국가산업단지(17.1㎢)·수성알파시티(2.2㎢) 일원을 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 자율주행 자동차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원에서 우선 운행을 시작했다.

유상운송 서비스는 업체 두 곳이 담당한다. ‘DGIST~대구과학관~유가읍 금리’ 노선(7.2㎞)은 ㈜소네트가, ‘포산공원~옥녀봉사거리~유가사사거리~중리사거리’ 노선(4.3㎞)은 ㈜에스더블유엠이 맡는다. 이들 업체는 레이더·카메라 등 각종 첨단 자율주행 장치를 장착한 코나(2대)와 그랜저(1대)로 승객을 실어나른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에 수성알파시티 일원을 오가는 자율주행 서비스(셔틀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이 원칙이지만, 안전한 운행을 위해 안전관리자가 탑승해 어린이 보호구역·위험구역 등에선 일시적으로 운전에 개입한다. 이용 요금은 1회 3000원 정도다. 모바일 앱은 일단 구글플레이에서 다운(everyt)이 가능하다.

대구시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을 별도로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는 2030년까지 미래차 관련 사업 전환 200개사를 지원하고, 미래차 관련 강소기업 30개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주요 자동차 내연기관 부품기업 18곳 가운데 11곳(61%)이 미래차 분야로 전환을  본격화한 상태다.

지난해 중순 정부는 ‘자동차 부품 기업 미래차 전환 지원 전략’을 발표하고 지역별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에 구축한 미래차 체계는 창원, 광주에 이어 세 번째 사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선포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산업화 시기에 대구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지난 10여년간 대구가 걸어 온 변화와 혁신의 길을 되짚어볼 때 대구는 미래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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