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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475명 확진, 전날보다 70% 급증…1주간 감염자 절반이 오미크론 의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연초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 보이며 6차 유행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75명(잠정집계)으로, 전날 2638명 대비 70% 증가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이던 지난해 8월 20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5000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중순에는 200명 미만까지 떨어졌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말연시를 거치며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데다 주일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지역은 주일 미군 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沖繩)현이다. 이곳에서만 6일 하루 9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일주일 전(50명)의 2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오미크론 변이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일주일 동안 확진자 약 2000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46%가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감염 확산이 특히 심각한 오키나와의 경우 오미크론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의 비율이 73%에 달했으며 도쿄는 34%였다.

일본 정부는 7일 확산세가 심각한 오키나와·야마구치·히로시마 등 3개 현에 긴급사태 전 단계의 방역 대책인 중점조치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선 지방자치단체장이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고, 이를 위반하는 업주에게는 20만 엔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제로 중점조치가 적용되면 기시다 정권이 출범한 이후로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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