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에듀] 일자리? 스스로 만드는 '창직'의 시대, 융합인재 키우기

중앙일보

입력 2022.01.05 05:00

청담러닝-CMS에듀 합병, 이충국 대표 인터뷰 

성실하기만 한 인재, 특정 기술 또는 자기 분야 전문 지식만 보유한 인재가 조명받는 때는 지났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사회 변화, 그 속에서 풀어야 할 문제는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다. 넘쳐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 종합해 타인과 소통하며 새 지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융합형 인재'의 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일찍이 『미래 마인드(Five mind for the future)』(재인)라는 책에서 '융합하는 마음(synthesizing mind)'을 강조했다. 국가 간 경계가 무의미한 디지털 영토에서 나고 자란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에게 이제 '융합'은 필수요건이 됐다.

청담러닝은 지난해 11월 자회사 CMS에듀와 합병을 발표하고 통합교육 플랫폼 ‘크레버스 캠퍼스’를 출시했다. 영어(언어), 수리, 컴퓨팅 사고(코딩) 등을 종합 진단해 개인별 맞춤 학습 설계를 해 주고 영역별 사고력을 고루 갖춘 융합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최근 중앙일보와 만난 이충국 청담러닝-CMS에듀 대표는 "'의사가 되어라'가 아니라 '(의사가 되고 싶다면) 네가 지닌 재능을 다른 것과 어떻게 연결·융합할지 고민해보라'고 얘기해 주는 게 지금 세대에게 맞는 교육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융합 인재'는 어떤 사람을 말하나?
자신의 의견을 전 세계 곳곳의 사람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global mind)'가 장착된 사람, 일상의 언어가 된 '코딩'을 자연스레 습득하듯 다가올 미래에 언제든 올라탈 준비가 된 사람(퓨처 마인드·futurist mind), 자신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내면을 성찰하고 성장하는 '그로스 마인드(growth mind)'가 장착된 사람을 말한다. 이 모든 역량의 핵심에 '사고력'이 있다.
'융합 인재'는 어떻게 길러지나?
사고력 교육의 핵심은 '발문(questioning·교사가 학습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해 물어보는 문제제기)'이다. 발문 교육을 받은 이와 그렇지 않은 이들의 차이는 극명하다. 가령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문제 풀이 중심으로 훈련이 된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새 문제를 접하면 그냥 외면하게 된다. 반면 발문에 익숙한 아이들은 다르다. 나만의 알고리즘(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을 고민하게 된다. 하나의 해법이 아니라 두, 세 가지 독창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다. 
합병을 단행한 이유는?
청담러닝과 CMS에듀 모두 '융합 사고력 교육'을 밑바탕으로 한다. 청담러닝이 가지고 있는 각종 언어 관련 콘텐츠와 CMS에듀가 가진 사고력 수학, 코딩 교육을 한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크레버스 캠퍼스'다. 
크레버스 캠퍼스의 차별점이 있다면. 
단순히 물리적 공간 결합을 넘어 '개인 맞춤형 학습 설계'를 해준다. 아이가 뭘 하면 제일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줄 수 있는 객관적 근거가 필요하다. 그래야 제한된 시간에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유형을 분석하고, 그 유형에 맞춰 알맞은 학습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미국 공교육 영재 프로그램 학생 선발 때 활용하는 인지능력검사 'CogAT(Cognitive Ability test)' 유형을 토대로 만든 3대 사고력 테스트, 신체 운동·대인관계·자기성찰 등 8가지 영역으로 나눠 학생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다중지능 검사 등을 한다.
이충국 청담러닝 CMS에듀 대표

이충국 청담러닝 CMS에듀 대표

미래 융합인재 양성에 '메타버스' 역시 중요한 요소인가?
알파 세대에게 메타버스는 너무도 친숙하다. 부모는 사용하지 못하는 플랫폼을 이들은 자유롭게 드나든다. 알파 세대를 위한 또 다른 교육 환경이 하나 더 생겨난 만큼 이들을 위한 교육 툴(도구)도 당연히 개발돼야 한다. 예를 들어 직업 체험관 같은 것을 만들어주고 아이들이 미래 어떤 직업을 갖는 게 좋을지 미리 들여다보며 체험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아예 아이들이 본인만의 독창적 아이디어로 수업을 만들고 그 수업을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나아가 판매 활동도 해 볼 수 있다. 다른 행성에 지구와 비슷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테라포밍’처럼, 메타버스에서도 자신의 상상을 마음껏 펼치고 현실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무한 상상' '무한 탐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직업을 창출해낼 수 있는(창직) 환경까지 가능케 하는 게 '메타버스'이다. 
자녀를 위한 미래 교육 설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부모들이 과거 자신이 해왔던 공부법, 교육 콘텐츠로 미래 저만치 가 있는 아이들을 안내하는 건 우스운 이야기다. (매번 바뀌는 입시제도에 공을 들이는 것보다) 어떤 형태의 미래가 펼쳐질지 아이와 적극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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