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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뒤집은 '오미크론 친척뻘' 새 변이…"국내에선 아직 미검출"

중앙일보

입력

세종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속 PCR분석을 하기 위해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세종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속 PCR분석을 하기 위해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프랑스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국내에선 검출되지 않았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백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프랑스에서 발견된 새로운 변이 B.1.640.2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발견된 'B.1.640.2'는 46개의 돌연변이와 37개의 유전자 결핍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확진자는 아프리카 카메룬에 다녀왔고, 마르세유 지역에서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추진단은 'B.1.640.2'가 지난해 9월 콩고 공화국에서 확인된 'B.1.640'의 하위계통으로 분류되는 변이 바이러스로, 세계보건기구(WHO)는 B.1.640을 '모니터링이 필요한 변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B.1.640'이나 새로 확인된 'B.1.640.2' 모두 국내에서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황경원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새 변이의 전파력이나 중증도, 면역 회피 등과 관련된 실제 분석 결과는 없는 상황으로, 바이러스의 임상적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향후 분석이 요구된다"며 "B.1.640과 B.1.640.2 등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 유입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친척뻘" vs "불량 변이 중 하나" 

한편 'B.1.640.2'를 처음 발견한 프랑스 마르세유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 연구팀은 "새 변이는 초기 바이러스에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며 오미크론의 먼 친척뻘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출현이 예측불가능하고 변이 확산을 제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영국 임페리얼컬리지의 바이러스학자 톰 피콕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새 변이 'B.1.640.2'가 진짜 위협적인 존재라면, 그것을 입증할 시간이 꽤 있었지만, 아직까지 확산 능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 변이는 많은 '불량 변이(dud variant)'들과 비슷해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변이를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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