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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바이든 탓에 북핵 완성 1년 더 앞당겨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존 볼턴

존 볼턴

미국의 존 볼턴(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첫해인 2021년 북한 문제를 방관하는 바람에 평양 측이 핵·미사일 고도화에 더 근접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볼턴은 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핵확산 분야에서 이란과 북한이 2021년 두각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볼턴은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는 공개적 낙관주의와 분주한 외교로, 북한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지난 1년을 각각 보냈는데 양쪽의 결과는 동일하다”며 “북한과 이란은 핵·탄도 미사일 기술 완성에 1년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아마 극초음속 미사일에서도 기술적으로 진전을 이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시간은 (핵)확산자들에게 복잡한 과학 기술적 장애를 극복하고 핵보유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자산”이라며 “북한과 이란은 2021년을 잘 활용했지만, 미국은 그저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 모두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만, 어느 쪽도 이를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가안보상 그릇된 방향에서 2021년을 마쳤다”며 “국제적 도전이 더욱 강력해졌음을 고려하면 2022년은 정말로 암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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