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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부터 노태우까지 기록했다…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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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손주환

손주환

손주환(사진) 전 공보처 장관이 1일 별세했다. 83세.

경남 김해 출신인 고인은 마산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62년 경향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투신했다. 65년에는 월남(베트남) 특파원으로서 현지에 파병된 비둘기부대의 첫 전투 기사를 송고했다. 그 뒤 중앙일보로 옮겨 사회부장을 거쳐 광고국장과 이사로 일했다. 71년 한국기자협회장과 관훈클럽 총무를 맡아 활약했다.

고인은 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 뒤 민정당 기획조정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공보처 장관을 두루 지냈다. 95년 언론계로 돌아와 98년까지 서울신문 사장으로 일했다.

고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수감 중에 썼던 30여 권 분량의 노트를 바탕으로 『노태우 회고록』의 집필을 총괄해 2011년 출간했다. 노태우 정부 당시의 국정운영 관련 자료 등 기록물 7000여 점을 대통령 기록관에 기증해 국가기록 관리 유공 국민포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소자씨와 딸 현·영씨와 아들 창우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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