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경제난 고전’ 김정은, 올해 또 신년사 패싱…대남 메시지도 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김정은

김정은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농업’과 ‘인민 복리’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5일 동안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8기 4차) 결과를 지난 1일 보도하며 “위대한 우리 국가의 부강발전과 우리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는 구호를 내세웠다.

노동신문은 이날 1만8400여 자의 회의 결과 보도에서 지난해 평양에 1만 세대의 살림집(아파트)과 삼지연시 건설을 성과로 내세우며 ‘승리의 해’로 평가했다. 또 농업과 농촌이라는 단어를 143회 언급하며 올해 정책을 식량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정은(사진) 국무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식량 증산을 위한 농촌 발전 10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에 지난해 내내 주민들에게 강조해 왔던 ‘자력갱생’ 표현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집권 11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신년사를 하지 않았다. 올해엔 대미·대남 메시지도 없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회의 이틀째부터 사흘 동안 분과 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했지만, 회의 결과 보도에선 “다사다변한 국제정치정세와 주변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하여야 할 원칙적인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는 한 줄이 전부다.

김여정 당 부부장의 정치국 입성도 없었다. 지난달 17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1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여정이 14위로 호명되며 정치국에 진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