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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보다 부자...'年매출 6000억' 캘리 최가 韓2030 던진 경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켈리 델리’의 설립자이자 회장 캘리 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켈리 델리’의 설립자이자 회장 캘리 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전세계 12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켈리 델리’의 설립자이자 회장으로 연매출 6000억원을 찍은 한국계 켈리 최(53·한국명 최금례)가 한국 2030세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에 출연했다.

켈리 최는 2010년 스시로 출발한 회사 ‘켈리 델리’의 설립자로, 지금은 6개 푸드 브랜드를 유럽·남미 12개국, 1200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전북 정읍의 한 시골에서 태어난 켈리 최는 봉제공장과 야간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남매 중 둘이 영양실조로 숨졌다. 돈이 없어 고등학교에 못 가게 되자 서울 봉제 공장에 취직해 야간 고등학교에 다녔다”고 밝힌 바 있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유학길에 올랐으나 30대에 사업 실패로 인해 10억원의 빚을 졌다. 당시 나이가 마흔이었다. 세계 경제가 휘청댄 2000년대 초반. 그는 파리의 센강을 내려다보며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실패한 사업에서 교훈을 얻고 일본 스시 장인 야마모토 구니오에게 삼고초려 끝에 자문 승낙을 받으며 창업에 성공해 사업은 날개를 달았다.

2020년 5월 영국 선데이타임즈가 발표한 400대 부자 순위에 345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자산은 3억8900만 파운드(약 6200억원).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354위)보다도 앞섰다.

2010년 사업 실패로 10억원의 빚을 진 켈리 최는 좌절하지 않고,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부자가 된 사람 1000명을 분석하고 공부했다. 그는 “부자가 된 사람들의 특성 7개 정도를 뽑아서 내게 대입을 했다. 그 사람들한테 배운 걸 내게 써먹어서 5년 만에 100년 이루고도 못 이룰 부를 이뤘다”고 말했다.

켈리 최는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는 꿈이 명확하다. 단순히 ‘부자가 될 거야’라는 게 아니라, 정확해야 한다. 100억짜리 부자가 될 거야, 10억짜리 부자가 될 거야, 이걸 딱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자들은 항상 데드라인을 정한다. 명확한 숫자를 언제까지 이루겠다는 게 있다. 마지막으로 부자들은 행동을 한다. ‘액션 플랜’ 세개를 적는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오늘 내가 할 일을 적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2000년대 초 사업 실패로 10억원의 빚을 지고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 1000명 정도 공부했다. 당시엔 인터넷 서칭도 잘 안되어서 책을 읽었다. 부자가 된 사람들의 특성 일곱 개 정도를 뽑아서 내게 대입을 했다. 그 사람들한테 배운 걸 제게 써먹어서 5년 만에 100년 이루고도 못 이룰 부를 이뤘다”고 밝혔다.

켈리 최는 먼저 노동을 통한 종자돈부터 모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 많은 사람을 자세히 보면 20%는 자기가 번 돈이고 80%는 그 돈을 굴린 돈이다. 투자도 중요하지만 노동으로 번 게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 꼭 노동을 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켈리 최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30세대를 위한 조언을 했다. [유튜브 캡처]

켈리 최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30세대를 위한 조언을 했다. [유튜브 캡처]

그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 ‘나쁜 습관’에 대한 언급도 했다.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명품을 충동구매하거나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는 것, 너무 오랜 시간 SNS를 하고 게임을 하는 것 등을 꼽았다.

이어 지출과 투자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도 돈이 없을 때 명품을 사고 싶었던 적이 있다. 그게 내 자존감을 채워주고, 그게 나인 줄 알았다”라고 한 뒤 “명품, 옷 등을 사는 건 지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만약에 컴퓨터를 산다면 이건 나한테 도움이 될까”고 물은 뒤 “이런 건 투자다.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투자를 잘하면 시간이 세이브되고 더 잘할 수 있다. 20대는 특히 경험적 투자와 내가 성장하는 투자에 돈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워라밸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오후 6시 칼퇴근 하고 저녁에는 즐기겠다는 사람들은 영원히 노동에서 못 벗어난다.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50대, 60대, 70대 때도 돈이 많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켈리 최는 “나는 10억 빚 때문에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라며 “‘5년 안에 300억 벌 거야’라고 딱 정하고 5년 동안 집중해서 일했다. 그래서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난 한 분야의 최고치를 찍어보겠다 생각하고 5년을 타깃으로 잡고 진짜 열심히 일했다. 5년 동안 일만 한 후 세계 여행을 떠났다. 지금도 세계여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실력 향상이 빠르게 돼서 빨리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워라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자들 중 많은 사람이 일찍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조기퇴직하고 여행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켈리 최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30세대를 위한 조언을 했다. [유튜브 캡처]

켈리 최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30세대를 위한 조언을 했다. [유튜브 캡처]

켈리 최는 모험적인 투자는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은 ‘오징어 게임’이 아니다. 모 아니면 도가 아니다. 똑똑하게 생각해서 장기전으로 내가 성장하겠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장이 행복이라 생각하고 도전하라. 또 실패하면서 배우고. 그러면서 성공이 이루어진다. 20대에는 경험적 투자와 자신이 성장하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10대까지는 학교 공부로 세상을 배운다. 20대는 돈을 벌어가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예를 들어 취직하기 위해 사이트 검색하고 공부하는데 몇 달을 쓰지 않냐. 그런데 지금 할 수 있는 돈벌이를 하면서 하는 게 좋다. 청소부, 편의점 알바, 쿠팡 배달 알바도 좋다. 돈 벌면서 돈 버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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