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입자 2000만 명을 돌파한 5세대(5G) 이동통신의 세 번째 품질평가 결과 이동통신 3사의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로 4세대 이동통신(LTE) 대비 약 5.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다운로드 속도 보다 16.1%(111.01Mbps) 빨라진 수치다. 하지만 4800만 명이 이용 중인 LTE의 평균 속도는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통 3사 5G 커버리지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이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929.92Mbps로 3사 가운데 유일하게 900Mbps를 넘었다. 이어 KT (762.50Mbps), LG유플러스(712.01Mbps) 순이다. 5G를 사용하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과 지연시간도 SKT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SKT가 약 4.2배(총 2만2118㎢), KT는 약 3.3배, LG유플러스는 약 3배 늘었다. 서울과 광역시, 78개 중소도시 간 격차도 줄어들었다. 올해 서울의 5G 커버리지 면적은 지난해(478㎢·3사 평균)에 비해 약 1.2배 늘어난 599㎢인데 비해 6대 광역시는 올해 3605㎢로 지난해보다 2.5배 늘었다. 가장 증가폭이 큰 건 78개 중소도시다. 지난해에는 3513㎢로 전체 면적의 8% 밖에 커버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1만4838㎢로 약 4.2배 늘었다.
5G 커버리지 내에 위치한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4500여 곳 중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98%(4420곳)였다. 지난해(2792곳)에 비해 약 1.5배 늘어났다.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KTX·SRT 등 교통 인프라에는 KT가 가장 촘촘하게 5G망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할 때 영상 전송속도는 LG유플이 평균 9.75Mbps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하철 이용자 수 상위 3개 역(강남역·신림역·잠실역)에서 LTE로 측정한 결과다.
반면 LTE 통신품질은 뒷걸음친 사실도 확인됐다. LTE 다운로드 속도는 2019년 158.53Mbps에서 지난해 153.1Mbps, 올해 150.3Mbps로 점점 떨어지고 있다. 3~5Mbps로 사실상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니지만 지속해서 품질이 저하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LTE 등 전국망이 구축된 서비스도 안정적인 품질 관리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