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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도입했더니…교차로 사고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고양시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를 도입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였다고 30일 밝혔다.

고양시가 운영하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교차로. 고양시

고양시가 운영하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교차로. 고양시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 Leading Pedestrian Interval)는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대도시에서 운영 효과가 입증된 신개념 교통신호 체계로 평가받는다. 기존 신호 체계가 교차로에서 자동차 직진 신호와 보행자 횡단보도 녹색불이 함께 들어오는 것과 달리, LPI는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를 3~7초 먼저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이 체계에서는 운전자가 우회전시 횡단보도 상의 보행자를 미리 인식해 횡단보도 내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자동차 직진 신호에 앞서 보행자 횡단보도 신호 3~7초 먼저 작동  

고양시는 지난 2019년 지역치안협의회에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도입을 제안하고 고양경찰서, 일산동부경찰서, 일산서부경찰서와 협력해 일산소방서 사거리를 포함한 6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 운영 후 횡단보도 정지율이 향상되고 차량의 교차로 통과 속도 또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지난해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를 총 101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에 나섰다.

시가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시행 결과를 모니터링한 결과 ▶교차로 정지율 평균 43% 상승 ▶차량의 횡단보도 통과속도 28% 감소 ▶보행자 추돌 위험 건수 83건→27건으로 감소 등 교차로 통행 안전이 개선됐다.

고양시가 운영하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교차로. 고양시

고양시가 운영하는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 교차로. 고양시

보행자 추돌 위험, 83건→27건 감소  

고양시는 지난 29일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지속가능 교통도시평가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정책상을 수상했다. 보행자 우선 출발신호(LPI)를 도입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인 시책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추진되는 새로운 교통안전 기법, 교통안전 체계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교통안전 일류 도시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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