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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나서고 SNS 글 쓴 죄…미얀마 톱스타 징역 3년형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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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잉 타콘 인스타그램]

[사진 파잉 타콘 인스타그램]

쿠데타 군사정권 하의 미얀마 법원이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였던 유명 모델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28일 AFP 통신 및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모델 겸 배우인 파잉 타콘(25)에 대해 선동 혐의를 인정, 중노동이 수반된 징역 3년 형을 선고했다.

파잉 타콘은 모델,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를 넘나들며 활동한 미얀마 최고 인기 연예인 중 한 명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또 태국의 유명 브랜드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는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발하자 적극적으로 반 쿠데타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전 세계를 향해 ‘반인도주의적인 범죄를 중단시키도록 도와달라’는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이에 군부는 형법상 선동 혐의로 지난 4월 그를 체포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면서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한 뒤 반군부 세력을 유혈 탄압했다.

미얀마 상황을 감시하는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의 폭력으로 인해 1370명 이상이 숨지고 1만1200여명이 체포·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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