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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요즘은 철도가 대세...20년 만에 도로 투자보다 많아진다

중앙일보

입력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중앙일보]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 [중앙일보]

 오는 2025년까지 정부의 철도 투자가 도로보다 많아진다. 정부가 지난 2000년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을 도입한 이후 철도 투자가 도로를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국토교통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21~2040년)'과 '제5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21~2025년)'에 따르면 5년간 교통망에 대한 총 투자규모는 21.6%가 늘어난 160조원이다.

 분야별로는 철도가 64조 1000억원(40.0%)으로 가장 많고 ▶도로 60조 1000억원(37.6%) ▶물류 등 기타 16조 9000억원(10.5%) ▶항만 15조 5000억원(9.7%) ▶공항 3조 5000억원(2.2%) 등의 순이다.

 지난 제4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2016~2020년)과 비교하면 철도와 물류 분야의 투자가 대폭 늘어나고 도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당시에는 도로 투자가 55조원으로 46.7%를 차지했고, 철도는 37조 9000억원으로 32.2%에 그쳤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대량수송수단인 철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철도 연장은 5366㎞에서 6006㎞로 늘어나고 고속도로 연장도 기존 4848㎞에서 5338㎞로 확대된다. 또 도로의 수송 분담률은 1.93% 감소하는 반면 철도는 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처 국토교통부]

 2차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전국 대부분의 도시를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도록 지역 간 고속ㆍ광역급행 철도망을 연결하고, 국가 간선도로망 계획을 개편해 지역 간 고속도로망과 광역권 순환방사형고속망을 완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신공항 개발과 함께 지역공항의 효율성도 제고된다. 대중교통 부문에서는 벽지노선ㆍ준공영제ㆍ수요응답형 교통 등을 통해 교통소외지역을 해소하고 다양한 교통수단과 공유교통ㆍ통합교통서비스 플랫폼 등 서비스 제공도 추진한다.

 광역 교통 거점지에 환승센터를 확대 구축하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환승역사에서의환승시간도 단축한다. 안석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추진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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