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천직, 제자리 돌아온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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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0년대 한국 팝송계를 풍미했던 인기DJ 임문일씨(40)가 요즘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라디오뉴스 아나운서로 활약하는가 하면 스포츠 캐스터역까지 훌륭히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씨는 지난 9일 미국 프로야구의 명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를 한국어로 생중계,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스페인어·영어와 함께 3개국어로 동시 중계하여 자신의 모습이 전세계에 퍼져있는 AP통신망을 통해 소개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임씨는 또 현재 보도부장직을 맡고 있은 로스앤젤레스 소재 한국어방송인 「라디오코리아」에서 예전의 팝송DJ 대신 한인타운의 각종 뉴스를 신속하게 보도하는 뉴스아나운서로도 맹활약중이다.
『방송은 저의 천직이라는 생각입니다. 한동안 떠나 있다가 이제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지요.』
그는 50만 LA교포들에게 『안경 낀 임하고 문일입니다』는 타이틀 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유명인이 돼있다.
임씨는 개국 1년6개월 남짓한 방송국의 발전플랜을 짜느라 늘 분주하다. <글·사진 la지사 장종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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