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주택연금 들면 월 100만원…예금 헐어 즉시연금 가입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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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퇴직 앞둔 자산 10억 60대 회사원, 부족한 생활비 200만원 마련 막막

Q 대전에 거주하는 양모(65)씨. 올해 퇴직을 앞두고 있다. 회사 특성상 정년을 다 채워 근무할 수 있었고 현직에 있을 때 자녀 2명 모두 결혼시켰다. 50대 초중반에 회사에서 나온 친구들을 생각하면 상대적으로 직장 운이 좋은 편이지만 막상 당장 다음 달부터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 퇴직금은 재직 중에 집 담보대출 상환 등을 이유로 중간정산해서 썼다. 보수적인 성향 탓에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외에 나머지 현금은 예·적금 등으로만 굴렸다. 직장생활을 오래 한 덕분에 국민연금으로 200만원가량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모자라는 생활비는 예·적금을 헐어서 써야 한다. 가진 자산의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월 현금흐름이 나오는 구조를 짜고 싶다며 상담을 구했다.

A 양씨의 재산구조는 아파트 1채와 예금 위주의 현금성 자산 등으로 구성돼 지극히 평범하다. 보유 중인 아파트를 활용해 주택연금을 받고 예금 자산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 이 밖에 월지급식 상품에도 관심을 두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재산리모델링 12/28

◆4억원 아파트 주택연금, 월 100만원=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는 걸 추천한다. 주택연금 수령 방법에는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는 종신지급방식,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기간만 월지급금을 받는 확정기간 방식,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등으로 인출 한도 범위 안에서 일시에 찾아 쓰고 나머지를 종신토록 지급받는 대출상환 방식 등이 있다. 현재 시세 4억원이 양씨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종신지급방식으로 주택연금을 받으면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투자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오피스텔은 기준시가 1억을 초과하면 다주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주거지 밀집지역 또는 대학가 지역, 아파트 상가 등 임대수요가 꾸준한 지역의 소형상가를 찾아보자. 상가는 도시별, 상권별로 편차가 크지만 양씨가 거주하고 있는 대전 지역의 경우 월 100만원의 임대 수입을 얻기 위해선 2억~3억원 수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청사 인근 만년동 지역이나 대학가 주변에서 매물을 물색해볼 것을 추천한다. 중심 상권이나 핫플레이스가 좋겠지만 큰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이 목적이므로 아파트 상가 등 경기를 심하게 타지 않는 상품을 찾는 것이 좋겠다

◆월지급식상품·즉시연금 들어라=수익형 부동산 투자 후 남은 3억원으로는 월지급식 상품에 투자하길 추천한다. 1억5000만원은 월지급식ELS에 가입하면 매월 약 5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억5000만원을 즉시연금에 넣으면 매월 25만원가량 받을 수 있어 총 75만원의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원금 미보장 상품이고 유동성에 제약이 있으므로 장단점을 잘 이해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양씨 부부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연령대에 도달했다. 보유 중인 보험만으로는 잠재적 건강리스크를 준비하기에 다소 부족하다. 추가적인 실손보험 또는 진단비가 보장되는 보험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부부 각자 월 보험료 10만원 수준이면 합리적이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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