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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열린민주 합당에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 합의에 대해 “세상에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두 당은 원래 하나였다가 선거 때문에 위성 비례정당으로 분리됐다. 이미 국회에서 한 당과 같이 행동했는데 무슨 당대당 통합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패거리 문화, 소위 진영 정치일 뿐”

손 전 대표는 “정치를 기상천외의 방법으로 후퇴시킨 장본인들이 전방위적인 정치개혁에 나서겠다고 헛소리까지 한다”며 “그들이 말하는 민주진보 진영은 오직 자기들 정치집단의 패거리 문화, 소위 진영 정치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은 정치쇼의 부산물이고 우리 정당정치의 수치스러운 역사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비례 위성정당의 창당은 없을 것이고 다시는 국민을 속이는 이런 추태를 벌이지 않을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열린민주, 당명 ‘더불어민주당’으로 합당 합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해 회동하고 합의문을 펴 보이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과 관련해 회동하고 합의문을 펴 보이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통합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당대당으로 합당하되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하기로 하며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에 별도의 조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양당은 정치개혁을 위해 특위를 구성, 3선 초과 제한, 의원 국민소환제 등 정치개혁 의제를 추진하기로 했고 검찰수사권폐지 등 사회개혁 의제 법제화에도 합의했다.

전당원투표 등을 거쳐 합당이 마무리되면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열린민주당 3석을 포함한 172석으로 늘어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뒤 합의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우상호 협상단장, 송 대표, 최 대표, 열린민주당 정봉주, 김의겸 협상단장.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뒤 합의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우상호 협상단장, 송 대표, 최 대표, 열린민주당 정봉주, 김의겸 협상단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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