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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석기 가석방은 국민 모욕…이재명 역할 있었나 의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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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내란선동죄 등으로 수감 중인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 가석방되는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소위 NL(민족해방) 진영의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인 성남의 시장을 지낸 이 후보의 역할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내란선동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총 징역 9년8개월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다. 2023년 5월 만기 출소가 예정된 이 전 의원은 지금까지 형기 80% 이상을 채웠고, 이날 오전 10시 가석방된다.

이에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산타의 선물이 전직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아니라 이석기 석방이라니 할 말을 잃는다”라며 “이석기에게 자유를 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에겐 모욕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석방은 행상, 즉 수형 태도가 양호하고 뉘우침이 뚜렷하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이 죄를 뉘우치고, 오류를 인정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이석기 가석방 이유와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시절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수감 중이던 이석기를 가석방해줬고, 이번에 또 은전을 베풀었는데 그 배경에 어떤 흑막이 있는지 묻는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9월4일 수원지법에 들어서는 이석기 전 의원. 연합뉴스

지난 2013년 9월4일 수원지법에 들어서는 이석기 전 의원. 연합뉴스

안 후보는 또 “무엇보다 내란선동범 이석기는 되고, 고령에 건강도 좋지 않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왜 안 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라며 “내란음모 및 선동범은 풀어주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완전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연말연시 단행될 특별사면 대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사실이라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형집행정지도 꼭 함께 검토돼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에 대해서만 사면과 석방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이석기 가석방 물타기용이자 야권분열책으로 오해받기 십상팔구(十常八九)”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자 정보 https://www.joongang.co.kr/election2022/candidates/AhnCheol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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