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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확찢 무슨뜻?' 묻자 "확 찢는다?"…게임유튜브서 尹때린 이재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21일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가 21일 게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했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게임 개발자 등 IT업계의 근로 환경에 대해 "모 후보께서 '120시간 화끈하게 일하고 쉴 수 있게 해달라' 이런 말씀을 했는데, 그것도 정도가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눴다.

이 후보는 21일 게임 유튜브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판교의 등대' '크런치모드' '21세기판 구로공단' 등을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많이 들었다"며 "프로그램 개발사들의 독특한 근무 환경을 말하는 건데, 특정 시점을 놓고 압축적으로 집중해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계산 해 봤더니 아침 9시에 출근해 새벽 2시까지 근무하는 철야를 일주일간 하면 112시간이다. 120시간을 일하면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느냐"며 "사용자와 노동자의 이해 충돌 문제인데, 노동자도 사람인 것이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말로 절실할 필요 있으면 추가 인력 고용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탄력근로제도 있다. 탄력근로제도 몇 시간까지는, 주52시간 내에서는 더 쓸 수 있다"며 "그런 점을 지켜가며 비용을 추가 지급하는 것으로 해결해야한다. 노동자를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확률형 아이템에 "사기, 고객이 봉이냐"

이 후보는 게임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해 "몇십만원 몇백만원씩, 억대로 투자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런 건 사기"라며 "최소한 의무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어길 경우 현금이 왔다갔다 하는 거래 기만이니 제재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내 게임업계를 겨냥해 "고객을 존중하지 않고 그냥 단기 수익에 집중하다 보니까 게임에 대한 신뢰가 통째로 떨어진다"며 "고객을 봉으로 아는 사고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中경쟁 밀려 아쉬워…중독 규제 추진에 타격" 

그는 국내 게임산업 경쟁력과 관련해 "제일 아쉬운 것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리가 밀렸다는 것"이라며 "가장 치명적인 게 게임을 4대 중독 물질로 규제하자고 해서 국내 게임 산업이 상당히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한국산 게임에 대해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주지 않는 문제를 언급하며 "결국은 외교 역량 문제로 귀착된다"며 "중국도 세계와 공존해야 하는데 너무 자기중심으로, 폐쇄적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e스포츠 상무 창설, 안할 이유 없다" 

한편 이 후보는 e스포츠 선수의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팀을 창설하는 것에도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굳이 안 할 이유가 없다"며 "꼭 소총 들고 경계 근무를 하는 것보다 다른 방식의 기여 방안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영상에서 이 후보는 2030세대의 유행어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진행자가 '티확찢'이란 e스포츠 용어의 뜻을 묻자 이 후보는 "모르겠는데, 확 찢는다? 이건 맞는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진행자는 "티모라는 얄미운 롤 게임 캐릭터인데, 확 찢어버리고 싶다는 2030의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어렸을 때 '자치기'를 하고 놀았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오락실 게임인 갤러그·제비우스·테트리스 등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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