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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신도시 1.8배 JDS지구, 6조원 드는 자족도시 건설 MOU

중앙일보

입력

일산 신도시의 1.8배에 달하는 ‘JDS 공공주도 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추진된다.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등 4개 기관이 참여하며 약 6조원이 투입돼 공공 주도의 자족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1일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준 고양시장, 안태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 김홍종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고양 JDS 공공주도 개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고양시청 청사 전경. 고양시

고양시청 청사 전경. 고양시

신 교통수단 반영, 미래산업 신성장 거점 도시 조성

이 사업은 고양시 일산서구 장항, 대화, 송산·송포동 지역을 일컫는 ‘JDS지역’ 중 일산서구 법곳동, 대화동, 덕이동 등 506만3000㎡를 신 교통수단을 반영한 미래산업 신성장 거점 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6조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는 타당성 검토 등의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경기도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JDS지구 개발에는 일산 전역을 아우르는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포함돼 있다. 지역 내·외부를 연결하는 도로망 체계 구축과 함께 기존 철도망과 연계하는 트램을 비롯해 신교통 수단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또 JDS지구 인근인 장항 공공주택지구, 일산테크노밸리, 한류월드, 고양 방송영상문화콘텐트밸리 등 대형 자족 기능사업들을 연계한다.

사업 시기는 인근 주요 사업 고려해 결정  

구체적인 사업 시기는 창릉신도시와 대곡역세권 등 인근 주요 사업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사업 과정에서 경기도와 고양시는 기업투자 및 주요시설 유치, 개발사업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고양도시관리공사는 계획 수립, 용지 보상, 부지 조성·공급, 민원 대응 등 실질적 사업 추진을 담당한다.

고양시 일산 자족시설 부지. 고양시

고양시 일산 자족시설 부지. 고양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이곳의 개발은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JDS지구를 공공주도 사업으로 진행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고양시가 경기 서북부 발전을 이끄는 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JDS지구를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모두 아우르는 첨단산업·문화콘텐트산업 중심의 신성장 벨트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인근에 추진되는 일산테크노밸리·방송영상밸리·CJ라이브시티 등 광역 관광문화 인프라, GTX·트램 등 교통망과 긴밀히 연계된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산신도시의 1.8배에 달하는 JDS지구 개발사업은 고양시가 2008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다. JDS지역을 ‘명품 자족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2008년 9월 ‘2020년 고양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 예정 용지로 반영해 개발행위 허가를 제한했다.

고양시 11개 철도 노선. 고양시

고양시 11개 철도 노선. 고양시

그러나 2010년 최성 전 고양시장 당선 뒤 전면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참여가 사실상 어렵게 되는 등 사업 동력을 잃었다. 2011년 10월 개발행위 제한이 해제된 이후 방대한 부지가 소규모 난개발 가능성에 직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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