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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그치며 누그러진 한파…월요일엔 미세먼지 온다

중앙일보

입력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6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장진영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16일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장진영 기자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치면서 이날 밤까지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추위도 함께 물러갔지만 빈 자리엔 여지없이 미세먼지가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오르면서 당분간 대체로 포근한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은 일교차가 커 일부 지역에선 빙판길이 녹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가 정체되면서 20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안개 낀 월요일 아침…"남은 빙판 조심"

19일 변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온이 올랐지만, 눈이 많이 쌓이거나 그늘진 도로 위의 빙판길은 아직 녹지 않았다. 20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엔 안개로 인한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4~6도로 예보됐다. 전날(-11~5도)은 물론이고 평년(-9~2도)보다도 포근한 날씨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영하권 아침이 나타나면서 지난 주말 사이 전국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 곳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19일 오후 5시 기준 건조 및 풍랑 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19일 오후 5시 기준 건조 및 풍랑 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강원도와 경북 일부 지역에선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사이 적은 양의 눈이 올 전망이다. 서해 상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와 내륙의 찬 공기가 만나며 구름대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9시부터 20일 오전 9시 사이 강원내륙·산지와 경북 북부내륙엔 0.1㎝ 미만의 눈이 날리고 0.1mm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적은 양의 눈 소식과 별개로 동해안 지역엔 건조 특보가 발효됐다. 변 예보분석관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 수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중서부·대구에 미세먼지 덮친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중서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충남·전북·대구에서 '나쁨' 수준이 나타날 예정이다. 그 밖의 권역에서는 '보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함께 쌓이기 때문이다.

21일엔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 영동·부산·울산·경남·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나쁨' 수준이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 영하 10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뉴스1

서울 영하 10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뉴스1

한편 기상청은 24일까지 대체로 포근한 날씨를 보이다가 주말인 25~26일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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