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견원지간···새끼 죽였다고 개 250마리 보복살해한 원숭이

중앙일보

입력 2021.12.19 13:02

업데이트 2021.12.19 13:07

지난 5월 인도 뉴델리에서 두 마리의 새끼원숭이를 안고 가는 한 원숭이의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5월 인도 뉴델리에서 두 마리의 새끼원숭이를 안고 가는 한 원숭이의 모습. AFP=연합뉴스

인도에서 원숭이 무리가 새끼원숭이를 죽인 데 대한 복수로 개 250여마리를 죽이는 ‘피의 복수’를 벌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및 인도 뉴스18 등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비드에서 원숭이 무리가 개를 납치해 죽이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약 250여마리에 달하는 개가 원숭이 무리에 의해 끌려가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약 한 달 전 몇 마리의 개가 새끼원숭이를 죽인 뒤 ‘살육’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원숭이들은 개나 강아지를 낚아챈 뒤 건물이나 나무 꼭대기 등 높은 곳으로 올라가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복수극을 벌이고 있다. 일부 현지 주민은 개를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가 반격을 받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의 한 마을에서 개를 납치해 가는 원숭이의 모습. [뉴욕포스트 캡처]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의 한 마을에서 개를 납치해 가는 원숭이의 모습. [뉴욕포스트 캡처]

주민들은 당국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속수무책이다. 산림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왔지만, 원숭이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원숭이들의 복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숭이들은 마을 내 개나 강아지들이 보이지 않자 어린아이를 목표로 삼기 시작했다. 등굣길에 오른 어린아이들은 최근 원숭이들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고, 마을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인도에서는 원숭이의 공격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경제 발전에 따른 주택 공급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는 점 등을 원숭이들의 분노 원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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