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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현대차도 푹 빠졌다…요즘 뜨는 이 경기 인기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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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車담]

지난 10월 막을 내린 코오롱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의 한 장면. 온라인 모터스포츠로 열린 경기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시리즈 공인을 받았다. [사진 오토매닉스]

지난 10월 막을 내린 코오롱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의 한 장면. 온라인 모터스포츠로 열린 경기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시리즈 공인을 받았다. [사진 오토매닉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드라이빙의 열기를 잠재우지 못한다. e레이싱으로도 불리는 온라인 모터스포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각종 경기가 중단되면서 대신 온라인 모터스포츠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모터스포츠는 가상 공간에서 드라이빙 실력을 겨루는 경기다. 컴퓨터와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경기를 펼친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자동차의 스티어링휠과 페달을 본뜬 장비다. 스포츠카의 실제 장비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맛볼 수 있도록 한다.

인기 비결은 현실과 똑 닮은 레이싱 코스다. 레이저 실측을 통해 오프라인 코스를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구현했다. 오프라인 경기에 참여하던 프로 드라이버들도 온라인 모터스포츠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이유다.

페라리가 운영하는 e레이싱 시리즈. 온라인 경기로 실력을 겨룬다. 코로나19로 e스포츠 드라이빙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페라리]

페라리가 운영하는 e레이싱 시리즈. 온라인 경기로 실력을 겨룬다. 코로나19로 e스포츠 드라이빙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 페라리]

지난 10월 막을 내린 코오롱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이 대표적이다.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은 온라인을 통해 중계됐는데 총 누적 조회 수가 23만회를 넘어섰다. 평균 동시 접속자 수는 1828명을 기록했다. 오토매닉스와 아프리카 콜로세움이 공동 주최한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은 지난 6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18개 라운드를 거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올해 대회는 선발전부터 26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려 많은 인기를 증명했다. 챔피언십은 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은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국내 최초로 공인한 e레이싱 시리즈다. 참가팀과 선수들이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모든 기록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온라인 드라이빙 기록을 오프라인과 똑같이 공인한다는 의미다. 이상학 오토매닉스 대표는 “실제 레이싱과 똑같이 구현돼 관객의 흥미를 끌었다”며 “국내 모터스포츠 기반을 다지고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은 내년부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시즌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막을 내린 코오롱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의 한 장면. 온라인 모터스포츠로 열린 경기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시리즈 공인을 받았다. [사진 오토매닉스]

지난 10월 막을 내린 코오롱 AMX e스포츠 챔피언십의 한 장면. 온라인 모터스포츠로 열린 경기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시리즈 공인을 받았다. [사진 오토매닉스]

양산차 기업도 e레이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람보르기니와 함께 이탈리아의 최고급 스포츠카 메이커로 쌍벽을 이루는 페라리는 e스포츠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경기를 열어 우승자를 가린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올해 치러진 e스포츠 경기 장면이 올라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경주대회를 열었다. ‘현대 N e-페스티벌(Hyundai N e-Festival)로 만 12세부터 16세까지 유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컵과 전 세계 주요 12개국의 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리그로 나뉜다. 글로벌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실제 차량과 가장 유사한 ‘아이 레이싱’ 게임 속에서 자신의 국가를 대표해 운전실력을 겨룬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상무는 “e스포츠라는 소재를 활용해 모터스포츠의 재미와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한국의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와 세계 정상급 선수 육성의 좋은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막을 내린 코오롱 AMX e스포츠 챔피언십 시상식 장면. 대한자동차경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시리즈 공인을 받아 경기기록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사진 오토매닉스]

지난 10월 막을 내린 코오롱 AMX e스포츠 챔피언십 시상식 장면. 대한자동차경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 시리즈 공인을 받아 경기기록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 [사진 오토매닉스]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터스포츠가 결합하면서 선수들의 실력을 실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AMX e스포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DCT 레이싱의 박재성 감독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국제 대회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e레이싱이 주목받고 있다”며 “e스포츠가 등장하면서 서킷이란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고,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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