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週 漢字] 歸(귀)-일상으로 돌아가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1.12.18 00:24

업데이트 2021.12.1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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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호 35면

한자 12/18

한자 12/18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문뜩 ‘2022년도에는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긴다. 코로나가 발생한 후, 약 2년 동안 세계인의 삶은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그저 평범하기만 했던, 그래서 감사함과 소중함을 몰랐던 우리의 일상생활을 이제는 누릴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빙판길 위를 걷는 것과 같았던 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통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모두의 소망과 노력으로 어느덧 염원했던 일상으로의 복귀(復歸)를 많은 이들이 고대하고 있다.

원 상태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글자 ‘복(復)’과 ‘귀(歸)’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귀(歸)’와 유사하게 사용되는 ‘복(復, 돌아오다)’과 ‘환(還, 돌아오다)’, ‘반(返, 돌아오다)’, ‘회(回, 돌아오다)’, ‘반(反, 돌아오다)’ 등의 글자가 있다. ‘복(復)’은 청동을 제련할 때 쓰던 풀무를 발로 밟아 작동시키는 모습을 그렸는데 밀었다 당기는 동작이 반복하는 특징에서 ‘돌아오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환(還)’은 고대 전쟁터에서 죽은 병사들의 혼(魂)을 달래며 죽어서나마 고향으로 돌아와 편히 쉬게 하는 초혼(招魂)의식에서 비롯된 글자이며, ‘반(返)’은 갔던 길을 거꾸로 ‘되돌아오다’는 뜻이다.

전쟁과도 같았던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건강한 일상 속으로의 귀환(歸還)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되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어두웠던 코로나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내리쬘 그 빛을 마주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믿는다. 힘겹게 건너온 시간, 그 시간을 함께 이겨낸 모든 이들에게 2022년 일상의 회복(回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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