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에 가입하면서 항공기 엔진 유지 정비(MRO) 부문에서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6일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과 톰 펠런드 P&W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에 가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협력체 가입에 따라 첨단 정비 기술력과 함께 정비 물량을 받게 된다. P&W는 GTF 엔진 정비를 위해 엠티유, 루프트한자 테크닉, 델타 테크옵스 등 정비 업체를 묶어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다.
P&W의 GTF 엔진은 차세대 엔진으로 꼽힌다.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대한항공이 도입할 예정인 에어버스 320 네오(neo) 기종의 주력 엔진인 PW1100G-JM도GTF 엔진에 포함된다. PW1100G-JM 엔진은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100대에 달려 있다. 추가로 80여개 항공사로부터 1만대 이상의 주문과 약속 물량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1976년 보잉 707 항공기 엔진을 정비하며 관련 작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4600여 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을 정비했다. 지난 2004년부터는 190여 대의 타 항공사 엔진 정비 사업도 수주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P&W를 비롯한 엔진 제작사와 전략적인 협력으로 전 세계 항공 MRO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며 “해외 위탁 정비에 의존하던 국내 항공사 엔진 MRO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 외화 유출을 막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