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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부인 도자기'에 박준영 낙마…尹, 자격 있다고 보나"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발목 부상으로 재수술을 받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와병 중에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과거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가 부인의 도자기 논란으로 낙마한 일을 언급하며 윤 후보 자격론을 펼쳤다.

송 대표는 15일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인대가 다시 끊어지고 뼈를 붙여놓은 나사도 빠져버렸다고 한다. 어젯밤에 급히 다시 입원해서 오늘 아침에 재수술을 받았다"라며 "곧 복귀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 부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식에 기반한 해명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가 대통령을 뽑지 대통령 부인을 뽑지는 않는다'라는 김종인 국민의힘총괄선대위원장의 말은 소개하면서 '윤로남불'(윤석열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규정했다.

송 대표는 "김부겸 총리,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박준영 해수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당시 국민의힘은 세 명의 장관 후보자 모두 청문보고서도 채택하지 않고 지명철회를 요구했다"라며 "당시 야당은 (박준영) 장관 후보자 부인 SNS 계정의 도자기 그릇 사진을 가지고 밀수 의혹, 외교행낭 이용 등 온갖 가설에 기초하여 박준영 후보 낙마를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의혹 제기의 중심에 서서 박준영 후보자 부인이 사들인 그릇이 최소 수천만 원이 넘는다며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가 권성동 국민의 힘 사무총장 아닌가"라며 "정부와 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여 박준영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결격사유를 찾기 어려웠지만, 박준영 후보가 남편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것에 동의한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김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 부인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윤석렬 후보 부인에게 적용한다면, 윤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 "대통령 후보 부인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는 식인데, 한 부처를 담당하는 장관 후보자의 부인 문제에는 낙마를 종용하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에게는 면죄부를 주자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송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모펀드 논란 등 김건희씨 의혹이 상당하다"라며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했다.

그는 "영부인은 국가원수의 배우자로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비서실과 각종 의전, 예산이 지원되는 자리"라며 "후보 못지않게 검증대상이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 후보자 부인 검증도 당연히 필요하다 본다. 이에 동의하느냐"라고 적었다.

송 대표는 지난 8일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안원경스님의 입적 조문을 갔다가 발목을 다쳐 다음 일정을 급히 취소했다. 다음 날부터 의료진 권유로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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