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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 혐오시설 옷 벗고 재탄생

중앙일보

입력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명 시대로 늘어나는 반려동물 양육에 맞춰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 노령화 추세에 따라 가족을 대신하는 반려동물이 증가하는데 비해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오산시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악취로 인해 외면 받아온 제1하수종말처리장을 복개해 조성한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12월 16일 개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차이를 줄일 수 있는 성숙한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대지면적 10,973㎡에 건축연면적 2,934㎡의 4층 건물로 조성되며, 야외에는 도그런, 장애물경기장, 동물놀이터 등의 시설과 실내에는 애견미용샵, 펫호텔, 애견수영장, 애견카페 등이 조성된다.

-오산시 번뜩이는 아이디어, 기피시설이 문화여가 공간으로

반려동물테마파크는 오산시 공무원들이 모여 만든 시 학습동아리(오비이락)의 아이디어가‘2016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특별조정교부금 49억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주민기피 시설인 하수처리장을 활용한다는 사업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사업부지는 맑음터 공원과 오산천과 인접해 있어 문화여가 공간으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개방형 시설로 2000년 가동을 시작하였으나 시설노후화로 인한 방류수질이 악화되어 시에서는 2016년 악취 확산저감을 위해 노후시설과 오래된 하수처리공법을 개량하는 공사를 추진했다. 이렇게 복개된 하수처리장 활용이 문제로 남았고 시 공무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여가를 누릴 수 있는 테마파크로 변신한 것이다.

경기 창조오디션 혁신상 수상 이후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쳐 2018년 현상설계를 공모했다. 2019년에는 설계 및 공사를 위한 계획 설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2021년 3월 동물놀이터 상부성토를 완료하여 현재 12월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산시-SBS 테마파크 활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지난 6월 9일에는 오산시와 SBS가 반려동물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곽상욱 오산시장, 박정훈 SBS 대표이사를 포함한 TV프로그램 동물농장 방송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동물복지와 콘텐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과 반려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기관은 ▲동물에 대한 이해와 교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테마파크 조성 ▲생명존중, 동물보호 및 복지를 기반으로 한 유기동물 예방 등 공익사업 활성화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캠페인 공동수행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한 TV동물농장 브랜드 및 캐릭터, 컨텐츠 도입, 활용 등을 위해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수도남부권 반려동물 문화의 핵심거점이 될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가 SBS TV동물농장의 협약이 더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하고 함께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 발굴 등 육성 노력

오산시는 6월 17일 펫스타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에서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에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기술도입을 제안한 4개 스타트업 기업에 시장상을 수여했다. 펫스타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는 반려동물 관련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 기술, 디자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행사로 공모전에서는 94개의 펫분야 스타트업 기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 날 8개 기업이 사전심사 및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정돼 반려동물테마파크에 적용가능한 참신한 제안을 발표했다. 최우수상에는 실세계 메타버스 기반 혼합현실 애완동물 서비스 기업으로 4D 홀로그램 기반 애완동물 혼합현실 게임을 제안한 ‘더블미’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인공지능 기반 사진촬영 서비스(두다지)가 우수상, 애견성격 심리검사 키트(카미소프트) 및 반려동물 지식정보 콘텐츠 서비스(비마이펫)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오산시는 반려동물산업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미래 유망산업 분야로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만큼, 반려동물테마파크에 접목가능한 새로운 혁신기술을 가진 제안공모를 통해 신생기업 성장을 유도하고 협력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산시는 경부고속도로 및 철도 등을 통해 오산으로 빠르게 접근 가능한 사통팔달, 경기 남부의 교통 요충지로, 인구가 많은 화성, 평택, 수원, 용인 등과 인접하고 평균연령 37세(2020.12.기준)의 ‘젊은 도시’이다. 과거에는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더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인근 대도시로 떠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시민과 함께 도시전체를 배움터로 만드는 등 교육공동체 형성 및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과 4차 산업을 대비한 지성·인성·감성을 융합한 미래지향적 교육정책을 펼쳐, 이제는 교육을 위해 사람들이 오산을 찾아오며, 도시 정주 여건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는 동물복지 향상으로 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반려문화를 정착하고 반려동물을 매개로 생명존중 문화향상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산시 반려동물테마파크가 반려동물 분야 산업관련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반려동물테마파크가 경기남부 사통팔달의 교통접근성을 활용해 경제·문화·교육과 연계하여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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