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칩 세계 최대 용량” SK하이닉스, 24Gb DDR5 샘플 출하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15일 D램 단일 칩으로는 세계 최대 용량인 24Gb(기가비트) DDR5 제품 샘플을 출하했다. DDR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가 정한 D램 표준 규격 명칭이다. 현재 DDR D램은 8Gb·16Gb 용량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대 용량은 16Gb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에 출하한 D램 샘플은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0㎚(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급 기술을 적용했다. EUV 공정은 정교하게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서 빛(극자외선)으로 회로를 형성하는 노광 기술이다.

이번에 SK하이닉스가 출하한 샘플은 기존 제품 대비 칩당 용량(16→24Gb)을 개선했고 속도는 최대 33% 빨라졌다. 신제품의 전력 소모는 기존 제품 대비 약 25% 줄였고, 생산 효율을 개선해 제조과정에서 투입하는 에너지양을 줄였다.

제조 과정에서 전력 소모 25% 감축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클라우드(Cloud)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캐롤린 듀란 인텔 메모리∙IO기술담당 부사장은 “24Gb DDR5 제품은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의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나 메타버스(metaverse·가상(meta)과 현실(universe)의 합성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서버에서 24Gb DDR5 제품을 활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DDR5를 출시했다. 이번에 24Gb 샘플을 출하한 건 DDR5 출시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