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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장 출렁다리 빼앗긴 예산군, 야간 모노레일로 응수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예당호 모노레일 야간에도 운행키로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등이 있는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 모노레일이 설치된다.

예당호 모노레일 조감도. [사진 예산군]

예당호 모노레일 조감도. [사진 예산군]

예산군은 3일 예당호에서 황선봉 예산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노레일 기공식을 열었다. 모노레일은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예당호 주변 1374m에 2022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전기 충전 방식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은 24인승(4인승 6량) 차량 3대가 운행되며 승강장은 2곳이다. 예산군은 모노레일 이용료(약 8000원)를 받을 계획이다.

예당호 모노레일은 다른 지역 모노레일과 달리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운행되는 게 특징이다. 야간에는 예당호 출렁다리 등에 설치된 경관 조명과 음악 분수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방법)등을 통해 연출하는 경관은 예당호의 차별화한 관광 콘텐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레일은 전국 몇몇 지자체도 설치에 나섰다. 충북 괴산군은 지역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에 모노레일을 2023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민간자본 293억원을 들여 산막이옛길 2.9㎞ 구간에 만든다. 충북 영동군은 속리산 휴양관광지에 지난 6월부터 모노레일을 가동하고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중앙포토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중앙포토

예당호, 높이 70m 전망대도 들어서 

이와 함께 예당호에는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착한농촌체험세상 사업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총 사업비 36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높이 70m의 스카이 전망대와 휴양문화시설 등을 만든다. 착한농촌 팜센터, 착한농촌 지원센터, 작물경작지, 예당치유정원, 어린이놀이터 등이 주요 시설이다. 여기에다 소규모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또 예당호반 문화마당 조성사업도 있다. 1인 가구와 나홀로족 증가에 따라 반려식물 등에 관심이 커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전시 공간, 농·특산물 판매 시설 등을 만든다.

길이 600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가 지난달 30일 개통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길이 600m로 아시아에서 가장 긴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가 지난달 30일 개통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예당호 출렁다리, 국내 최장 기록 탑정호와 자리 바꿈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9년 4월 6일 개통 후 지금까지 5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았다. 이 출렁다리는 개통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402m였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예당호 일대를 국내 대표적인 종합관광지로 만들어 예산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지난달 30일 개통한 탑정호 출렁다리에 국내 최장(最長) 기록을 내줬다. 예산·청양·부여에 이어 충남에서 4번째 개통한 탑정호 출렁다리는 2018년 착공 3년 만에 완공됐다. 탑정호 출렁다리 실제 길이는 570m이다. 여기에 양쪽 진입 구간을 포함하면 600m(폭 2.2m)가 된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길다.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프리랜서 김성태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 프리랜서 김성태

이 출렁다리는 성인 5076명(몸무게 75㎏ 기준)이 한꺼번에 올라서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초속 60m 이상 강풍이 불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탑정호는 전국에서 일곱 번째,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다. 둘레가 2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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