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반대" 외쳤던 기독교 방송 설립자, 코로나로 사망

중앙일보

입력 2021.12.02 17:00

업데이트 2021.12.02 17:02

백신에 반대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미국 기독교 방송 데이스타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설립자 마커스 램. 사진=데이스타·AP통신

백신에 반대하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미국 기독교 방송 데이스타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설립자 마커스 램. 사진=데이스타·AP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반대해왔던 유명한 미국 기독교 방송 설립자가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수성향의 기독교 방송국 ‘데이스타 텔레비전 네트워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마커스 램(64·사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램은 생전 코로나 백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데이스타 측은 전날 성명을 내고 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이스타 측은 "설립자인 램이 오늘 아침 주님 곁으로 갔다. 가족들은 그를 잃은 사실을 슬퍼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디 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램이 사망 전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인의 아내 조니 램은 남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조니는 "남편은 당뇨를 앓고 있었지만 체중 조절을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등 잘 관리했다"며 "그러나 코로나와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됐다. 혈당 수치가 높아졌고, 산소량이 부족해졌다"고 했다.

한편 램은 방송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사탄의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백신으로 극복해선 안 된다는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숨겨진 세력이 '백신을 밀어붙이고 기독교인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방송하기도 했다. 램의 아들 조나단 또한 지난달 23일 방송을 진행하면서 램의 확진에 대해 "적들로부터 영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램에 대한 추모식이 오는 6일 열린다. 데이스타텔레비전네트워크는 SNS를 통해 추모식 일정과 관련해 "다가오는 월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사우스레이크 700 블레스웨이 게이트웨이교회에서 조문객 대면이 이뤄지며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예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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