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줄게" 시진핑 한마디에···"올림픽 지지" 中 편든 아프리카

중앙일보

입력 2021.12.02 15:35

업데이트 2021.12.02 15:39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등 서방국가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측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제공 약속에 "올림픽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2일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아프리카 53개국이 지난달 30일 제8차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지지'와 '코로나19 정치화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감염병의 정치화·낙인화·오명화를 단호히 반대하고 과학을 기초로 전문성·공정성·건설성 원칙을 견지하며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 세계 기원 연구 협력 추진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기원 관련 추가조사 대상에 중국을 포함해야한다"는 서방국가들의 주장에 대해 "WHO와 과학적인 조사를 마쳤다"는 취지의 중국 측 반박논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는 것)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우리는 올림픽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냈다.

또 "아프리카는 중국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지지한다"며 "이 대회가 원만한 성공을 거두기를 미리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국가는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를 겨냥해 "국제사회는 백신 민족주의를 버리고, 아프리카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며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FOCAC 개막식에 시 주석을 비롯해,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팰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열린 FOCAC 개막식에 시 주석을 비롯해,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팰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시 주석은 지난달 29일 FOCAC 장관급 회담 개회식 영상 연설에서 "아프리카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추가로 제공하겠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물량 공세를 펼친 바 있다.

또 아프리카 금융기관들에 100억 달러(약 11조9200억원)의 신용한도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대외 위안화 센터를 세울 것이며, 자국 기업들에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100억 달러 이상 투자하도록 장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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