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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들 90년생보다 12년 더 산다…평균 83.5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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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해 출생아는 평균 83.5년을 살 전망이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6%, 여자 81.5%까지 올라갔다.

성별 기대수명 및 남녀 기대수명 차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별 기대수명 및 남녀 기대수명 차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통계청은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집계됐다. 기대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0세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추정한 수치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매년 늘고 있다.

10년 전인 2010년생과 비교하면 3.2년, 30년 전인 1990년생과 비교하면 11.8년 늘어났다. 2020년생 여자 아이의 경우는 기대수명이 86.5년으로 남자 아이(80.5년)보다 6년 더 길었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지난해와 같은 6년이었는데,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OECD 주요 회원국의 기대수명 비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OECD 주요 회원국의 기대수명 비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 여자 기대수명은 OECD 38개국 중 일본(87.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남자 기대수명은 OECD 가운데 9위로, 전년(12위) 대비 순위가 3계단 올라갔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6%, 여자 81.5%로, 전년대비 각각 0.8%포인트·0.5%포인트 높아졌다. 80세까지 생존 확률은 2000년생 남자의 경우 34.7%, 여자의 경우 59.2%였는데 20년새 약 30%포인트가 올라갔다. 지난해 출생아가 10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1.3%, 여자가 5.0%다.

성별 65세, 80세까지의 생존확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성별 65세, 80세까지의 생존확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해 출생아의 향후 가장 확률이 높은 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꼽혔다. 2020년생 남자가 암으로 사망활 확률은 26.4%, 여자는 15.9%다. 심장 실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자 10.2%, 여자 12.9%,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자 10.2%, 여자 8.6%로 추정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암이 제거될 경우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의 경우 4.5년, 여자는 2.7년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차 주요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장차 주요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특정 연령층의 사람이 앞으로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인 '기대여명'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2020년 현재 60세 한국인은 향후 25.9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0년 전(23.3년)과 비교해 2.6년 늘어난 수치다. 60세 남자의 기대여명은 23.4년, 60세 여자의 기대여명은 28.2년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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