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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투신자 구한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남아공 출신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 사진 서울시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남아공 출신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 사진 서울시

남아공 출신 방송인 하비 저스틴 존이 한강에 투신한 시민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서울시, 8개국 9명 명예시민 선정

서울시는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외국인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열고 8개국 9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외국인에게는 기념메달과 스툴, 드루마리 증서가 전달할 예정이다.

기관ㆍ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24개국 32명의 외국인 가운데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인원이 선정됐다. 경제ㆍ문화ㆍ관광 등 다양한 서울시정 정책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행을 펼치고 기여한 외국인을 추렸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외국인 체험 TV프로그램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하비 저스틴 존은 부모님과 한강변을 산책하던 중 투신한 시민을 보자마자 바로 맨몸으로 강물에 뛰어들어 생명을 구조했다.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최장기간 근무한 외국인으로, 국내기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한 인도인 슈산트 사하스트라부떼도 명예시민이 됐다. 한국의 판소리를 전공하며 유럽과 아프리카에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프랑스인 로르 마포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장으로서 한국과 중국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온 중국인 전 민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5만장을 서울 중구에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실천한 점을 인정받았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면서 서울을 해외에 알린 벨기에인 마리엔 케이도 명예시민이 됐다.

지난 17년간 한국에서 거주하며 서울에 있는 이주 난민과 취업준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해온 프랑스인 하대건(버나드 크리스토프) 신부도 수상자로 꼽혔다.

이밖에 종로구 새마을 지도자협의회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온 네팔인 시와코티 너바러져, 이태원 글로벌 빌리지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우즈베키스탄인 칼리물린 이스칸데르 파리토비츠, 제3기 서울시외국인주민회의 의장으로 활동한 타지키스탄 출신 보키예프 아흐로르존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 제도는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게 ‘공로시민’을 수여한 것에서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100개국 출신, 총 891명의 명예시민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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