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뚫린 홍콩, 유럽 등 13개국에 추가로 '빗장' 건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30 15:18

업데이트 2021.11.30 15:47

홍콩의 HSBC은행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남성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HSBC은행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남성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방역망이 뚫린 홍콩이 내달부터 유럽 국가를 포함해 최대 13개국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밤 늦게 아프리카의 앙골라·에티오피아·나이지리아·잠비아에서 오는 홍콩 비(非)거주자에 대한 입국을 오는 30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 등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홍콩 시민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21일 간 호텔 등에서 격리를 거쳐야 한다.

이에 더해 내달 2일 0시를 기해 21일 내로 오스트리아ㆍ호주ㆍ벨기에ㆍ캐나다ㆍ체코ㆍ덴마크ㆍ독일ㆍ이스라엘ㆍ이탈리아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는 앞서 남아공·캐나다발 입국자 등 총 3건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홍콩이 입국을 막은 나라 또는 방문국은 이로써 총 21개국으로 늘어났다. 앞서 남아공·에스와티니·레소토 등 8개국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싱가포르 보건부를 이용해 호주 시드니에서 오미크론 양성 반응을 보인 여행객 2명이 27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싱가포르 항공기를 타고 창이 공항에서 환승해 시드니로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당국은 창이 공항에서 확진자들을 접촉한 직원들을 격리하고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들은 대부분 환승 구간에만 머물렀지만, 7명은 이곳을 벗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싱가포르에서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홍콩,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오미크론이 퍼진 나라가 된다.

5명의 해외 입국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호주는 30일 정부 회의를 열어 격리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외에도 한 명의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당국은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이들 모두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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