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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광 기대"... 文 사저와 통도사 잇는 둘레길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지어 머무르게 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를 지어 머무르게 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모습. 연합뉴스

경남 양산시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살게 될 평산마을 사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삼보사찰 중 한 곳인 통도사를 잇는 둘레길을 조성한다.

양산시는 지난 29일 ‘통도사 일원 가로환경 개선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설계용역업체에서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주민 여론과 부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둘레길은 통도사 산문에서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 대통령 사저를 거쳐 지산마을 주차장까지 약 2.5㎞ 구간에 만든다. 현재 통도사나 영남 알프스 등산로를 찾아 양산으로 오는 외부 방문객은 많지만 이후 지역으로 연계·체류 효과가 미흡하다는 게 양산시의 설명이다.

크게 보면 통도사 산문 앞 상업·주거지역을 잇는 도로, 서리·평산·지산마을을 잇는 도로, 통도사와 경계를 둔 평산마을 신정희길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한다. 기존 도로 정비와 함께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통도사와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설치한 철제 울타리가 있는 신정희길 일대는 이를 대체할 돌담 등 시설물과 산책로를 만든다. 특히 양산시는 사업대상지 대부분이 통도사 소유인 만큼 계획 수립 단계부터 적극적인 협의로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로 내려오시면 양산 사저 방문객이 둘레길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5월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르면 2024년에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서는 평산마을에는 현재 주차장이 별도로 없어 향후 교통 체증이 우려됐는데 둘레길이 생기면 통도사 산문 주차장 쪽으로 차들을 유도해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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