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이준석 겨냥 "페미니즘과 급진주의 구분 못해"

중앙일보

입력 2021.11.30 00:09

업데이트 2021.11.30 11:5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9일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를 향해 "(제 영입에 대해) 명시적 반대를 언론에 발표하신 분도 계시더라"며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 구분을 (이 대표가) 잘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급진주의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지, 피해자 중 여자들만 보호해달라는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연히도 강력범죄 피해자가 80%가 여성이다 보니 피해자 보호가 곧 여성의 보호 아니냐, 이렇게 이제 간주하고 저를 이제 그렇게 공격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은 저는 여성만 보호해 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그런 부분은 오해가 있으니 오해는 풀면 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 교수의 선대위 영입을 여러 차례 반대해왔다. 이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 임명이 강행되자 '이준석 패싱' 논란은 가열됐고,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는 짧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이 교수는 윤 후보가 과거에 "건강한 페미니즘"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아마도 (윤 후보가)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으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연유로 사실 (선대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 사건 변호에 나서면서 가해자의 '심신미약'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제가 십수 년 동안 '만취해서 여자를 죽인다는 것은 받아들이면 안 되는 변론이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고 지속해서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 변론이) 그런 내용이라는 걸 지난주에 알게 돼서 약간 경악을 하게 됐다"며 "그런 와중에 일요일(28일)에 (윤 후보 측에서) 최종 결정을 해 달라고 해서 (선대위 합류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만으로 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 여성 정책의) 빈틈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영입 제의를 수락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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