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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구 VS 울산-제주, 깐부가 됐다

중앙일보

입력

전북과 제주 경기. [연합뉴스]

전북과 제주 경기. [연합뉴스]

전북과 대구, 울산과 제주가 '깐부'가 됐다. K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공동운명체다.

전북-울산, K리그 우승 최종전 승부 #대구-제주, ACL 티켓 걸린 3위 다퉈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바꿔 대결

전북과 울산의 우승 경쟁은 마지막 38라운드에서 판가름난다. 28일 열린 37라운드 경기에서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으로 늘어났다. 전북이 대구를 2-0으로 이겼고, 울산은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다득점에선 전북이 7점이나 앞서 있다. 전북이 마지막 경기를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확정이다. 그러나 전북으로선 안심할 수 없다. 마지막 상대가 제주이기 떄문이다.

제주는 현재 리그 4위다. 3위 대구에는 승점 1점 뒤져 있다. 지난 주만 해도 울산에 1-3으로 져 3위와 거리가 멀어지는 듯했지만 37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이겨 희망을 살렸다. 전북과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가 승리하고, 울산이 대구를 꺾으면 3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낸다.

울산과 대구 경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과 대구 경기.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FA컵 결승에도 올라 있다. 전남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된다. FA컵 트로피를 들면 ACL에 나갈 수 있다. 3위는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지만, FA컵 우승 팀은 조별리그에 직행한다. 그러나 4위로 밀려난 뒤 FA컵까지 놓치면 빈 손이 된다. 결승보다 앞서 열리는 울산과 리그 최종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1위 전북과 3위 대구가 유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안심할 순 없다. 특히 전북은 올해 제주를 세 번 만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플릿 직전 열린 순연 24라운드 경기도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득점 1위 주민규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대구는 울산과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섰다. 세 경기 모두 세 골 이상이 터지는 난타전이었다. 가장 최근 열린 9월 18일 경기에선 2-1로 이겼으나, 당시 울산은 ACL 일정이 겹치는 강행군을 치르던 시기였다. 한해 농사가 걸린 이번 경기는 전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지 않아 쉽지 않은 한판이다.

네 팀의 운명을 가를 두 경기는 12월 5일 오후 3시 동시에 치러진다. 전북-제주전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대구전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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