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세대는 디지털 시대를 따라잡기 버겁습니다. 음식점에서는 사람 대신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백신 예약부터 QR인증까지 스마트폰으로 이뤄지고 있죠. 여러분의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는 디지털 세상에서 잘 적응하고 있나요? 실버 세대의 IT 적응 능력, 할머니의 디지털 문해력 높이기 프로젝트 '할머닛(IT)'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서울 강남의 한 카페. 70대 할머니 둘이 QR 체크인 앞에서 작은 설전을 벌였다.
"큐알을 하래. 난 못 해. 언니가 해" (박춘자 할머니)
"큐알이 아니라 키알포트야" (황숙자 할머니)
QR 체크인 기기에 휴대폰을 몇 번 갖다 댔지만 실패한 할머니들. 결국 종이로 된 수기 명부를 달라고 했다.
코로나 시대 QR코드 인증이 일상화됐지만 실버 세대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박춘자(74) 할머니의 손녀 이경은(24) 씨가 두 할머니에게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이용한 QR코드 인증 방법을 각각 알려줬다.
할머니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한 QR코드 인증법을 서로에게 설명하기’.
손녀 이 씨는 “QR코드 사용을 위해 개인정보 약관에 동의하고 전화번호를 인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아무래도 이번 미션은 실패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과연 이들은 QR코드 사용법을 터득할 수 있을까? 결과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 흔들기 기능에 빠진 할머니들의 ‘쉣킷쉣킷’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