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15초 사죄'…전두환 측 "5·18 측에 사과한 것 아냐"

중앙일보

입력 2021.11.27 15:34

업데이트 2021.11.27 15:48

27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이순자 여사가 한 '15초' 대리 사죄를 두고 5·18 단체들이 반발하자 전 전 대통령 측이 "(이 여사가) 5·18과 관련해 사과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와 유가족들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와 유가족들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 여사는 추도사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 받고 상처 입은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3분 15초 정도 걸렸던 추도사 중에서 사과한 부분은 '15초'에 불과했다.

이 여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5·18 단체에서는 "장례 과정에서 예의상 한 말" "어쩔 수 없이 한 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전 전 대통령 측은 이 여사의 발언이 5·18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와 유족 등을 향한 사과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이날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여사가) 5·18과 관련해 관련해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라며 "분명히 재임 중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1980년 9월 1일로,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발생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그는 "재임 중일 때 (전 전 대통령의) 여러 가지 과오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한테 사과한다는 말은 회고록에도 있고, 그간 몇 차례 있었다”고 했다. 민 비서관은 이 여사가 이날 한 발언의 대본은 본인이 직접 작성해 낭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죄 발언은 재임 중 학생 운동 탄압 또는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학생들 등 여러가지 부분에 대한 사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됐다. 이후 운구 차량은 27일 오후 1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장지가 정해지기 전까지 자택에 안치할 예정이다.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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