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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주저 앉은 만취女 머리채 잡은 이…부산 경찰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거리에서 주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제지에 응하지 않은 술에 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거리에서 주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제지에 응하지 않은 술에 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산 번화가에서 주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만취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됐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 대기발령 조치 및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거리에서 만취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금발 머리의 한 여성은 길거리에 맨발로 주저앉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이 여성은 출동한 경찰관들을 향해 팔을 휘두르는 등 제지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한 경찰관이 뒤에서 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다. 그러자 이 여성은 바닥에서 일어나 경찰관을 때리려 달려들었고, 일행이 이를 말렸다. 이 여성은 이후 귀가 조처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은 당시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관의 대응 방식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조사를 진행한 뒤 해당 경찰관에 대해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에서도 경찰관이 술에 취한 한 여성을 깨우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경찰관은 최대한 신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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