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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탁구 혼합복식 2개 조 세계선수권 32강행

중앙일보

입력

하이파이브하는 중국 린가오위안(왼쪽)과 그의 혼합복식 파트너인 미국의 릴리 장. [신화통신=연합뉴스]

하이파이브하는 중국 린가오위안(왼쪽)과 그의 혼합복식 파트너인 미국의 릴리 장. [신화통신=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선수로 구성된 혼합복식 2개 조가 나란히 세계선수권대회 32강에 진출했다.

"탁구, 모두 하나로 만드는 스포츠"

카낙 자(미국)-왕만위(중국) 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혼합복식 64강에서 블라디미르 시도렌코-마리야 타일라코바(162위·러시아) 조를 3-0(11-6, 19-17, 11-7)으로 이겼다. 린가오위안(중국)-릴리 장(미국) 조는 같은 날 티아고 아폴로니아-지에니 샤오(46위·포르투갈) 조를 3-0(11-6, 11-9, 11-7)으로 물리쳤다.

미중 선수들의 '연합 복식조' 구성은 양국 탁구협회의 승인 요청을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회가 승인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복식조 결성은 수십년간 적대하던 양국이 관계 개선을 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1971년 '핑퐁 외교'를 떠올리게 한다.

장은 "모든 경계를 초월하게 하고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탁구라는 스포츠가 정말 좋다"면서 "역사에서 거대한 순간의 일부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린가오위안은 경기 뒤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잘 헤쳐나온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는 "'핑퐁 외교'라는 양국의 역사의 일부가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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