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물 들고 담판"…윤석열·김종인 전격 만찬 회동 성사

중앙일보

입력 2021.11.24 17:41

업데이트 2021.11.24 22:4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앙선대위 인선을 두고 최종 담판에 나섰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24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를 모시고 오후 6시 반에 김종인 전 위원장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순 식사 자리가 아니라 서로 간의 결과물을 들고 만나는 자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동 결과에 따라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2021중앙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20대 대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21중앙포럼이 24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20대 대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앞서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가능성은 낮은 상태였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후보의 말씀을 전달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이) ‘좀 더 생각을 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인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 조정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병준 위원장도 (김한길 새시대위원장과 같은 외부) 조직으로 정리가 된다면 김종인 위원장이 생각할 때는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김병준 위원장의 사퇴, 또는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은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권 사무총장은 “(김병준 위원장 인선은) 번복할 방법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와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2021 중앙포럼’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자 하는 뜻이 변함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만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선대위 추가 인선 발표 계획에 대해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와서 선거 관련 직책을 임명해야 선거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마냥 선대위 인선을 미룰 수만은 없어 일단 ‘개문발차’ 하는 것”이라며 “두 사람(윤석열-김종인)이 직접 만나 담판을 내는 것 외엔 더는 다른 수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은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사무총장,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는 홍보미디어본부장을 겸직한다. 종합상황본부장은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선대위 대변인은 전주혜 의원이 맡는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엔 정치권 인사의 방문도 이어졌다. 권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방문해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재차 설득했다고 한다. 이 전 원장은 윤 후보의 죽마고우인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친으로, 김 전 위원장과도 50년 가까운 인연을 맺어온 원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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