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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AMA 이어 그래미까지… 2년 연속 후보 지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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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트로피 들고 있는 방탄소년단. [로이터=연합뉴스]

수상 트로피 들고 있는 방탄소년단. [로이터=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2년 연속 지명됐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24일(한국시간) 공개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서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콜드플레이,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등과 경합을 벌인다. 방탄소년단은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로 같은 부분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 [유튜브 캡쳐]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 [유튜브 캡쳐]

당초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레코드' 부문의 후보로 유력시 됐다. '올해의 레코드'는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함께 그래미 어워드의 4대 본상으로 평가된다.
특히 22일 열린 '2021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에서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한 3관왕에 오르면서 포브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올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0주간 1위를 차지했고,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 각각 1번씩 1위에 올라 총 12회 정상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는 40년만에 새 음반으로 돌아온 아바를 비롯해 존 바티스트, 토니 베넷과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도자 캣, 브랜디 칼라일, 빌리 아일리시, 릴 나스 엑스,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올랐다.

40년만에 새 음반을 내고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른 스웨덴 팝그룹 아바 [로이터=연합뉴스]

40년만에 새 음반을 내고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른 스웨덴 팝그룹 아바 [로이터=연합뉴스]

그동안 그래미 어워드는 대중성보다는 음악성을 중시한다는 평가 속에 권위를 인정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백인 중심의 보수적인 대중음악계를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에서도 힙합 장르나 흑인 뮤지션이 홀대받는다면서 카니예 웨스트 등 뮤지션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4대 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함으로써 그래미의 높은 벽이 재차 확인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미국 3대 대중음악상 '그랜드 슬램'을 노리게 됐다는 점에서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 후보 발표자로도 등장했다. RM은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하게 돼서 떨린다. 지난해 우리가 후보에 올랐을 때 얼마나 긴장했는지 기억하고 있다"며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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