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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신유빈, 생애 첫 세계선수권서 험난한 대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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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신유빈은 여자 단식 3회전에 오를 경우 세계 랭킹 1위 천멍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 월간탁구]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신유빈은 여자 단식 3회전에 오를 경우 세계 랭킹 1위 천멍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사진 월간탁구]

한국 여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여자 단식 3회전 오르면 1위 천멍 만날 전망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23~29일)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 센터에선 21일(현지시간) 남녀 단복식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세계 랭킹 71위 신유빈은 3회전(32강)에 진출할 경우 세계 최강 천멍(중국·1위)을 만난다. 천멍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단식·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단체전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 금메달, 개인전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1차례 은메달을 따낸 최강자다. 이번 대회 단식은 세계 랭킹 32위, 복식은 16위 안에 드는 선수·조가 시드 배정을 받는다. 나머지 참가자는 같은 나라 선수를 1회전에서 만나지 않는 선에서 무작위로 대진표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추첨됐다.

첫 상대도 만만치 않다. 신유빈은 128강에서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33위 수와이얌(홍콩)을 상대한다. 신유빈은 2019년 단체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와이얌과 한 차례 대결해 0-3으로 졌다. 수와이얌에게 이기면 도라 마다라즈(64위·헝가리)-사라 드뉘트(79위·룩셈부르크) 승자와 2회전(64강)에서 맞붙는다.

한국 탁구계는 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신유빈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국 선수단 단장을 맡은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천멍이 버거운 상대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량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있다. 잃을 것 없는 신유빈이 적극적으로 달려든다면 해 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린가오위안(중국)-릴리 장(미국)과 카낙 자(미국)-왕만위(중국) 등 미국과 중국 선수로 구성된 혼합복식 2개 조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미중 선수들의 '연합 복식조' 구성은 양국 탁구협회의 승인 요청을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회가 승인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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