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대위 다시 짠다…민주당 의총 “모든 권한 후보에게 위임”

중앙일보

입력 2021.11.22 00:02

업데이트 2021.11.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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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1/뉴스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전원이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및 재구성의 전권을 맡기기로 결의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대표는 21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갖고 모든 선대위 구성과 새로운 재구조 쇄신에 대한 권한을 이재명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역시 “당 소속 169명 전체 의원이 만장일치로 그 뜻에 따르기로 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의지를 모았다”고 전했다.

‘전권 위임 대상에 상임선대위원장(송영길)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도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다. 국민이 마음에 들 때까지 우리 스스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은 합니다’보다 ‘이재명은 바꿉니다’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날 의총 결정은 선대위 쇄신 주도 의지를 밝힌 이 후보의 요구에 대한 응답 성격이 짙다. 이날 결의에 앞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다시 시작하겠다.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재명이라는 대선후보를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민주당도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개편 방향과 관련해선 “민첩하고 가벼우며 기민한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의총 후 페이스북에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지를 받들어 조속히 쇄신 방안을 만들어 집행하고,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는 글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쇄신의 제1 원칙은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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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민주당에선 송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도 나왔다. 김한정 의원은 의총 후 페이스북 글에서 “당 대표는 의원들이 안 뛴다고 타박하고, 혼자 10여 분 일장연설하며, ‘선대위 전권을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한다. 정작 자기 이야기는 없다”며 “평소 ‘선당후사, 살신성인’을 강조하던 분 아니었나”라고 비판했다.

향후 선대위 개편의 초점은 ▶전 의원의 현장행 ▶선대위 경량화 ▶2030 및 실력파 등용에 맞춰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다 지역으로 내려가고 중앙선대위를 슬림화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본다. 이를 통해 2030 등 외부 인사를 전진 배치할 공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내부 쇄신 분위기는 이 후보가 지난 15일 선대위 회의에서 “기민함이 좀 부족하지 않나”라고 한 뒤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매머드급 선대위 조직이 너무 비대해 굼뜨다는 지적이었다. 지난 17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고 쓴소리를 한 데 이어 이 후보가 이해찬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 뒤 당내 움직임은 빨라졌다.

이런 흐름은 당 공동선대위원장 일부의 줄사퇴로 이어졌다. 김두관 의원이 지난 20일 “저부터 공동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21일 이광재 의원과 김영주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홍익표 의원이 선대위 공동정책본부장 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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