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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차…이 녀석은 특별해" 바이든 극찬한 전기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디트로이트의 GM '팩토리 제로' 공장에서 허머 EV 픽업트럭을 시승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GM 뉴스룸

1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디트로이트의 GM '팩토리 제로' 공장에서 허머 EV 픽업트럭을 시승한 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GM 뉴스룸

"허머는 지옥에서 온 차야(Hummer is one hell of a vehicle). 이 녀석은 뭔가 특별해(These suckers are something else). "

로이터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출시할 GMC 허머 EV(전기차) 픽업트럭에 대해 이처럼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GM의 전기차공장 '팩토리 제로'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허머 EV 픽업트럭은 LG화학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생산한 차세대 배터리를 장착했다. 생산이 임박한 얼티엄셀즈의 배터리를 장착한 첫 번째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머 EV는 이달부터 팩토리 제로에서 생산되며, 이르면 다음 달 출시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허머 EV에 장착할 배터리 용량은 200kWh(킬로와트시) 이상이다. 최근 출시한 리비안의 프리미엄 전기 픽업트럭(135kWh)보다 용량이 40%가량 많다. 또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000마력(최대 출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유로 시승한 바이든 대통령이 "지옥에서 온 차"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관측된다. GMC는 픽업트럭에 이어 2023년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입을 허머 EV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의 포드 공장을 방문해 F-150 라이트닝 전기차를 시승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쉐보레의 스포츠카 콜벳(Corvette)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포드·GMC 전기차에 올라탄 이유는 전기차 홍보의 일환이다. 외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버려진 자동차공장에서 최첨단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탄생한 '팩토리 제로'를 배경으로 자국산 전기차·배터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 15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2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등을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또 이를 통해 최근 떨어진 지지율 만회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는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중국이 전기차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인프라 법안이 시행되면 순서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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