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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민주' 나야 나...카카오 주주 200만, 카뱅·네이버 80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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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운동이 일어난 후,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국민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차기 대표 국민주 선두주자는 카카오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는 모습. 뉴스1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운동이 일어난 후,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국민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차기 대표 국민주 선두주자는 카카오다. 사진은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는 모습. 뉴스1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운동이 일어난 뒤,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국민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차기 대표 ‘국민주’ 선두주자는 카카오다.

18일 카카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30일 주주명부 기준 개인 소액주주가 총 201만9216명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는 총 발행주식의 100분의1에 미달하는 주식을 소유한 주주다.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56만1027명에서 1년 만에 145만명 이상 늘며 처음 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200만명이 넘은 종목은 삼성전자뿐이었다.

동학개미가 카카오에 몰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액면분할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며 주가가 50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변했다. 1주당 가격이 5분의 1수준이 되며 개인투자자가 소액으로 접근하기 쉬워진 셈이다. 액면분할 전인 올해 3월까지 71만4708명이던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6월 말 154만1106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원조 '국민주'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201만3969명이던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의 소액 주주는 올해 9월 말 기준 518만8804명으로 불어났다. 뉴시스

원조 '국민주'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201만3969명이던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의 소액 주주는 올해 9월 말 기준 518만8804명으로 불어났다. 뉴시스

액면분할과 함께 자회사 상장에 대한 기대감, 실적 개선 등 호재로 주가가 오른 것도 개인 소액주주 증가세에 불을 붙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7만6900원(수정주가 적용 기준)에서 지난 6월 23일 장중 17만3000원까지 급등했다. 상반기에만 주가가 108.5%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20위 대형주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으로 주가가 내려, 최근에는 12만원 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개인 소액주주의 증가는 동학개미운동 열풍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하자 개인 투자자는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국내 증시를 방어했다.

대표 ‘국민주’ 격인 삼성전자가 대표적이었다. 지난 1월부터 11월 16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21조 원, 14조 원어치씩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35조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지난해 말 201만3969명이던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의 소액 주주는 올해 9월 말 기준 518만8804명으로 불어났다.

카카오뱅크, 네이버 등도 차기 국민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소액주주 79만4655명(9월 말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2만6807명이던 네이버의 소액투자자도 올해 78만2829명으로 불어나 곧 8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뱅크. 중앙포토

카카오뱅크, 네이버 등도 차기 국민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소액주주 79만4655명(9월 말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2만6807명이던 네이버의 소액투자자도 올해 78만2829명으로 불어나 곧 8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뱅크. 중앙포토

카카오에 이은 차기 ‘국민주’ 후보는 현대차다. 현대차는 분기별 소액주주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는 58만1803명으로 카카오보다 많았다. 올해 주식 투자 열기를 고려하면 개인투자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9월 말까지 개인의 주식 순매수량을 보면 현대차(1304만주)가 카카오(2697만 주)의 절반 수준이라 증가 폭은 카카오에 못 미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네이버 등도 ‘국민주’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소액주주 79만4655명(9월 말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2만6807명이던 네이버의 소액투자자도 올해 78만2829명으로 불어나 곧 8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전력(73만7045명) ▶LG전자(58만7812명) ▶SK아이이테크놀로지(44만7062명) ▶SK하이닉스(43만1633명) ▶SK이노베이션(35만348명) ▶SK바이오사이언스(33만4967명) ▶삼성SDI(30만9천60명) 등도 소액주주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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